황우여 “여야 형제로 만났으면”…이재명 “국정기조 전환해야”

진선민 2024. 5. 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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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20일) 오후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여야가 다시 한번 형제로 만났으며 한다"며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과거 18대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맡아 협력한 경험을 떠올리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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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20일) 오후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여야가 다시 한번 형제로 만났으며 한다"며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과거 18대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맡아 협력한 경험을 떠올리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저희 당이 198석, 김진표 원내대표가 이끄는 당이 89석인가 했다더라"면서 "그런데 저희는 매일 만나서 한 번도 우리 김 원내대표의 바라는 바를 놓치지 않고 다 챙겨드렸다"고 말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이어 "많은 국민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사랑하고 뒷받침하기 때문에 그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민주당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특히 대표님을 잘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같은 마음으로 저희를 존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아주 오래전부터 존경하는 정치계 대선배님인데 정치 본연의 역할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함께 잘 이뤄가면 좋겠다"면서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은 황 위원장 말씀처럼 통합과 포용에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여당에서, 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표출한 국정 기조 전환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상적인 여야의 모습은 여당은 무언가를 막 하자고 하고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고 할 정도로 견제하는 것이 통상의 모습인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민주당이 무언가를 해나가면 여당이 마구 막는 양상이라 저도 가끔씩은 '우리가 여당인가?'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으로서 역할과 품격을 지켜주면 좋겠다"면서 "감정적 언사나 지나친 적대적 감정을 노출하는 것은 정당의 대표,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이 할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후 비공개로 10여 분간 독대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계속 대화를 하고, 국가 현실이 너무나 위중한 때라 우리 정치인들이 정말 나라를 위해서 해야 하지 않느냐는 원론적인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의 국정 기조 전환 요구에 대해서는 "우리가 대선 때 공약한 건 유지하되 그 방법이나 당과 용산이나 정부의 관계를 긴밀히 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만남에선 내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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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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