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도피범 20년간 장애인 행세…"말 안해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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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무려 20년 동안 언어장애인 행세를 하며 도피한 범인이 체포됐다.
당시 고향을 떠난 그는 이곳저곳으로 도망을 다니다 푸젠성 안시현의 한 시골 마을에서 말을 못 하는 언어장애인 행세를 하며 쓰레기를 주워 생계를 유지했다.
그는 20년 동안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하지 않았다.
이에 샹청구 경찰은 안시현에 가서 "당신이 후베이성에서 온 샤오가 맞냐?"고 묻자, 그는 20년 만에 입을 열어 "그렇다"라는 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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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무려 20년 동안 언어장애인 행세를 하며 도피한 범인이 체포됐다.
지무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후베이성 샹양시 샹청구 출신의 샤오 모우(56)가 붙잡혀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2004년 5월 22일 이웃 주민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당시 고향을 떠난 그는 이곳저곳으로 도망을 다니다 푸젠성 안시현의 한 시골 마을에서 말을 못 하는 언어장애인 행세를 하며 쓰레기를 주워 생계를 유지했다.
그는 20년 동안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하지 않았다.
이에 가족들은 샤오가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했지만, 샹청구 경찰은 그에 대한 수사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푸젠성 안시현의 한 청소부가 도망자 샤오와 비슷하다는 현지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현지인들과 싸움을 벌이다 체포됐는데 외모가 닮았고 신체 특징이 공통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샹청구 경찰은 안시현에 가서 "당신이 후베이성에서 온 샤오가 맞냐?"고 묻자, 그는 20년 만에 입을 열어 "그렇다"라는 답을 했다.
그는 그동안 말을 하지 않아 불편했다면서 가족들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가 떠났을 때 아이가 겨우 11살이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현장 조사 과정에서 20년 동안 마을은 많이 변했지만, 그는 여전히 범죄를 저질러졌던 장소를 기억하고 있었다.
경찰은 "그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척 행세를 해 다른 사람과 거의 교류를 하지 않아 장기간 숨어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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