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취임…“중국, 정치·군사적 위협 중단해야”
[앵커]
라이칭더 신임 타이완 총통이 오늘 공식 취임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취임 연설에서 타이완 독립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을 향해 정치·군사적 위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과 대등하게 대화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신임 타이완 총통이 4년의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라이칭더 총통은 오늘 샤오메이친 부총통과 함께 취임 선서를 하고 한궈위 입법원장으로부터 중화민국 국새와 총통 인장을 넘겨받았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신임 총통/취임 선서 :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국민의 복리를 증진하고 국가의 안위를 수호할 것입니다."]
라이 총통은 취임 연설에선 타이완 독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의 군사 행동이 세계평화의 최대 도전이라는 점은 명확히 했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신임 총통/취임 연설 :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정치적, 군사적 위협을 중단하고 타이완해협과 더 광활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할 책임을 공유하기 바랍니다."]
라이 총통은 중국과 대화와 교류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피력했습니다.
중국과의 '강 대 강' 대결을 피하면서도 전임 차이잉원 총통의 양안 관계를 계승하는 현상 유지를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이번 타이완 총통 취임식에 사상 최대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하고, 타이완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라이 총통 취임에 맞춰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는데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 보잉사 방산·우주 부문 등 미국 방산업체들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중국 SNS 웨이보에선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취임 관련 내용이 차단됐습니다.
KBS 뉴스 김명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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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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