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의 선택적 해명, 뉴진스 끌어들인 감정호소에 여론은 '싸늘' [TE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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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선택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투자자와 접촉했다는 의혹에는 전후 맥락을 모두 밝히며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반면, 여성 비하 및 멤버 비하 논란에는 짜깁기라는 주장만 펼쳤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명했다.
여성 비하는 문제의 핵심과 무관하다고 생각해 해명하지 않더라도, 뉴진스 비하 논란에는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는 게 민 대표의 신뢰성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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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선택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투자자와 접촉했다는 의혹에는 전후 맥락을 모두 밝히며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반면, 여성 비하 및 멤버 비하 논란에는 짜깁기라는 주장만 펼쳤다. 민 대표가 뉴진스까지 또 다시 언급하며 감정에 호소하면서 민 대표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급격히 위축됐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명했다. 지난달 25일 기자회견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히는 건 처음이다.
민 대표는 특히 투자자 접촉 건 해명에 적극적이다. 이날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 목적으로 하이브의 주요 주주 두나무와 접촉했다는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그는 날짜와 시간을 밝히고 앞뒤 맥락을 설명하며 자신이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저의 지인 A씨는 24년 3월 6일 7시 30분에 저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A는 본인의 오랜 친구들이 동석할 것이니, 불편해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A의 지인 한 분이 또 다른 지인을 불렀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당시 어떤 분이 오시는지 알 수 없었다. 본인 소개를 하실 때 두나무의 C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몰랐지만 참석자들 모두와 친분 관계가 있던 네이버의 B분께도 연락이 됐는지 B분도 오시게 됐다. 제 의지와 무관하게 그렇게 모든 분들이 모인 자리를 갖게 됐고 그 자리는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며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자리였음을 강조했다.
민 대표는 여성 비하 및 멤버 비하 논란에도 휩싸이며 리더의 자질을 의심받고 있다. 자세하게 맥락을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한 투자자 미팅 건과 달리, 비하에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원래 말투가 그렇다는 말과 짜깁기라는 주장이 전부였다.
민 대표는 "복잡한 인간사, 인간관계는 단순히 멋대로 오려 붙여진 카톡 몇 자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변명을 할 이유도 없고, 해명을 할 사안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 성격과 평소 말투, 농담이나 장난 스타일, 그리고 처했던 상황과 그 대화의 대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단순하게 치부해 평가할 일도 아니고,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알려진 대화 내용이 짜깁기라고 하더라도, 해명할 사안이 아니라고 보기는 어렵다. 민 대표의 말대로 하이브가 그의 발언을 오리고 붙여넣었다고 하더라도, 이 또한 민 대표가 해당 발언을 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여성 비하는 문제의 핵심과 무관하다고 생각해 해명하지 않더라도, 뉴진스 비하 논란에는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는 게 민 대표의 신뢰성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이다. '뉴진스 엄마'를 자처하는 이가 멤버를 비하했다는 의혹에 적극 해명하지 않는 모습은 대중의 의문을 키운다.
민 대표는 이번에도 멤버들을 방패막이로 삼았다. 그는 뉴진스 멤버들이 밤새도록 위로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단순 위로가 아닌 사랑이 담긴 내용이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어 "제가 소리 내 울었던 이유는 낯 모르는 타인들에게 오해받고 욕을 먹어서가 아니라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이 이런 최악의 거지 같은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 한스러워서였다"며 감정에 호소했다.
투자자 미팅은 경영권 찬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안이니 다른 사안보다 상세하게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 대표 해임안이 안건으로 채택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가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뉴진스와 어도어를 이끌 자질을 증명하는 것은 민 대표의 몫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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