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 강원교육감 "전자칠판 예산 삭감, 의회 협조 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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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편성한 학교 전자칠판 보급 사업 예산을 도의회가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해 신경호 교육감이 의회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협조를 구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 교육감은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자칠판 보급) 사업과 관련해 도의회의 결정대로 할 것이지만, 계속 소통과 협조를 구하면서 의원들을 잘 이해시키고 부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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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편성한 학교 전자칠판 보급 사업 예산을 도의회가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해 신경호 교육감이 의회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협조를 구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 교육감은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자칠판 보급) 사업과 관련해 도의회의 결정대로 할 것이지만, 계속 소통과 협조를 구하면서 의원들을 잘 이해시키고 부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17일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강원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전자칠판 예산 151억원을 전액 감액하고, 이를 내부 유보금으로 증액 편성하는 것으로 예산안을 조정했다.
지난 14일 교육위원회가 예비 심사에서 조정했던 것과 같다.
당시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사업 과정 전반을 문제 삼으면서 '전자칠판 사업은 감사 결과 발표에 따라 추진할 것을 권고한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후 지난 16일 도 감사위는 전자칠판 사업과 관련한 특정감사 결과 '법령을 위반했거나 특혜를 제공했다고 볼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는 결과를 도 교육청에 확정 통보했다.
이에 도 교육청은 감사 결과가 발표된 점을 고려해 예결위 심사에서 예산을 다시 반영해달라는 입장을 냈으나 예결위 역시 전액 삭감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신 교육감은 "도의회가 100억원이 넘는 예산 규모를 근거로 자체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석했지만, 교육청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예산 규모는 크지만 각 학교가 수요 조사를 통해 구매하는 것으로, 교육청이 일괄 구매하지 않기에 투자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사립유치원에 전자칠판을 보급하는 것을 문제 삼았지만, 그곳의 원아들도 우리 아이들"이라며 "집행부가 교육위원회에 가서 잘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한 특정 업체 몰아주기 의혹에 관해서는 "학교마다 기자재 선정 위원회가 있고 시연을 통해 구매를 결정한다"며 "특정 업체 봐주기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도 교육청의 전자칠판 보급 사업 예산은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이 남아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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