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삼진·400잔루, 찬스에서 약해지는 NC 기관총 타선··· 시즌 첫 3연패 시련
강인권 NC 감독의 최근 고민은 찬스에서 득점 생산력이다. 팀 출루율 0.371로 공동 1위, 주자는 꾸준히 나가는데 득점으로 연결이 쉽지 않다. 20일 현재 팀 잔루 400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삼진이다. 46경기를 소화한 현재 NC 타자들은 도합 400삼진을 당했다. 역시 리그 최다다. 2번째로 많은 KT(47경기)의 367삼진보다 33개가 더 많다. 298삼진으로 가장 적게 삼진을 당한 KIA(46경기)와 비교하면 100개 이상 더 많은 삼진을 당했다.
타자가 삼진을 당하면 주자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인플레이만 되면 야수선택이나 상대 실책, 혹은 희생플라이 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삼진은 아니다.
특정 타자들에게 삼진이 집중된다면 차라리 낫겠지만, NC는 상·하위·중심타순을 가리지 않고 삼진이 많다. 하위타순의 김형준과 김주원의 타석당 삼진율(K%)이 각각 33.8%와 28.8%로 리그 전체에서 좋지 못한 쪽으로 1, 7위다. 최근 2번 타자로 출장 중인 서호철이 21.6%로 13위, 그 앞 순번인 리드오프 손아섭이 19.5%로 20위다. 4번 고정인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 또한 25.9%(전체 9위)로 삼진이 많다. 리그에서 삼진이 가장 많은 타자 20명 중에 NC 소속만 5명인 셈이다. 찬스에서 집중타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최근 경기에서 데이비슨의 홈런 외에 득점이 많지 않았던 것도 우연이 아니다.
사실 NC는 지난해에도 삼진을 많이 당하는 팀이었다. 144경기 1005삼진으로 리그에서 4번째로 많았다. 어느 정도 의도한 결과였다. 삼진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자는 게 팀의 지향점이었다. 그 전 시즌 리그에서 2번째로 적은 981삼진만 당했던 팀이 기존 스타일을 과감하게 버린 셈이었고, 결과 또한 나쁘지 않았다.
다만 올 시즌 현재로선 쏟아지는 삼진으로 인한 손해가 좀 더 커 보인다. 지난 시즌 김주원과 제이슨 마틴 등 소수 타자가 집중적으로 삼진을 당했다면, 올 시즌은 타순 곳곳에서 삼진을 당하고 있다는 게 뼈아프다. 삼진이 많아진 만큼 장타까지 늘었다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겠지만, 그 역시 아직은 신통찮다. 이날까지 팀 홈런 41개로 전체 6위다. 144경기 98홈런으로 5위에 올랐던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NC는 지난 17~19일 KIA를 상대로 홈 3연전에서 모두 졌다. 이번 시즌 NC의 첫 3연패다. 세 경기 동안 출루는 양팀 모두 38차례(실책 제외)로 같았지만, KIA가 16점을 내는 동안 NC는 7득점에 그쳤다.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지난달 17일부터 꾸준히 지켜오던 2위 자리를 삼성에 내줬다. 4위 두산과 승차가 없고, 공동 5위 LG·SSG와도 불과 0.5경기 차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당장 결과가 안 나온다고 조급해하기 보다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면 좋겠다”고 했다. 적극적인 타격 기조는 유지하더라도, 찬스에서 보다 집중력 있는 타격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NC는 21일부터 고척에서 키움과 3연전을 치른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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