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공의 복귀자 없어…지역 의료공급 붕괴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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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대전지역 전공의 수백명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3개월째를 맞았지만 지역에서 복귀한 전공의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일 대전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은 정부가 전문의 자격 취득과 관련해 복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날이지만 대전지역 지역 수련병원 전공의 수백 명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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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편법적 학사운영에도 지역 의대생…요지부동
대학병원 경영난 가중…정부 '당위성 호소'로만 한계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대전지역 전공의 수백명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3개월째를 맞았지만 지역에서 복귀한 전공의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 의료 공급 시스템의 붕괴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0일 대전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은 정부가 전문의 자격 취득과 관련해 복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날이지만 대전지역 지역 수련병원 전공의 수백 명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특히 레지던트 3·4년 차에 해당하는 전공의들은 사직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 이내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에 전문의 자격시험을 치를 수 없다.
하지만 이날까지 충남대병원, 건양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대전성모병원에서 이탈한 전공의 중 복귀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역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충남대병원 168명, 건양대병원 99명, 대전성모병원 56명, 대전을지대병원 75명, 대전선병원 16명, 유성선병원 6명 등 약 420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가운데 전공의 줄사직 사태 초기 한 명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별다른 변동은 없 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역 대학병원 관계자는 "줄사직 이후 병원을 떠난 전공의 수가 3개월 전과 다르지 않다"며 "병원이나 전공의나 복귀 여부를 포기한 분위기인데 앞으로 의사 배출도 문제이지만 병원 경영난도 더 큰 걱정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정갈등에 결정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아 '전공의 수련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내년에 신규 의사와 전문의 배출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충남대와 건양대 등 지역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도 계속되고 있다. 각 대학은 정부의 편법적인 학사운영 요구에 따라 임시 대책으로 대량 유급을 사태를 피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의대생의 휴학 및 수업 거부 입장은 요지부동으로 알려졌다.
의대 교수들은 의대 1학년 학생들이 수업 거부를 계속 이어가 유급이 확정될 경우 내년에는 한 학년에 7000명 넘는 의대생이 함께 학습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지역 의과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특히 의대 증원이 대부분 지역 의대에 집중되면서 지역대학 의대생의 학습권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가 의사 수 증원에 대한 당위성만으로 지역 의료 공급 시스템 붕괴에 대한 책임까지 피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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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지영한 기자 youngh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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