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부지 공사비 10조5300억…국토부 입찰 공고
입찰은 11월에 실시 예정
정부가 부지 조성공사 기간 6년, 2029년 12월 임시 개항, 2030년 말 정식 개항을 목표로 잡고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7일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입찰 공고를 냈다. 이 공고에 따르면 예정가격은 10조5300억원이고,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190일(6년)이다.
조달청은 이 공고에서 “공사 계약기간은 주당 근로 시간을 52시간 이내로 고려해 산정됐다”고 밝혔다. 부지공사는 ‘설계 시공 병행방식’(우선시공, Fast-Track)으로 진행되고, 국제입찰 대상이다. ‘설계시공 병행방식’은 설계·구매·계약·시공의 각 단계를 순차적이 아니라 일정 기간 중첩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주로 공사기간의 단축 및 조기준공을 위해 활용된다.
입찰 현장 설명회는 6월 19일 오후 2시 부산에서 열리고 입찰은 오는 11월 14일 시작해 같은 달 19일 오전 10시 마감된다. 입찰은 19일 오전 11시 진행된다. 입찰자는 공동수급(컨소시엄)을 만들 때 최대 12개 업체까지 가능하고 설계 분야 참가업체는 제한이 없다.
다만, 시공 능력 평가액 기준 상위 10위 내 업체 간 공동도급 허용범위는 2개 사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상위 10위 내 대형 업체는 2개까지만 한 컨소시엄에 들어갈 수 있다. 입찰 참여 업체는 앞으로 5개월 동안 기본설계도와 우선 시공분 실시설계를 준비해야 한다. 부산·울산·경남 등 지역 기업이 참여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 우대한다.
국토부는 이 입찰 절차를 통해 낙찰자가 확정되면 올 연말 공사준비를 하고 내년 6월쯤 본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 필수시설 건립을 2029년 말까지 마치고 임시 운영에 들어간 뒤 그 이듬해인 2030년 말까지 지원시설 설치를 끝내고 가덕도 신공항을 정식 개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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