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존재감 여전…당대표 출마설에 중3 팬레터도 등장

이슬기 2024. 5. 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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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한 달 이상 잠행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화제의 중심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한 학생이 남긴 '팬레터'까지 주목받았다.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49%까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당내 30·40 모임인 '첫목회'를 주도하는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도 한 전 위원장의 출마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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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에도 존재감 여전한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론으로 무게추 기울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강은구 기자

22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한 달 이상 잠행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화제의 중심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한 학생이 남긴 '팬레터'까지 주목받았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당원들의 여전히 기대가 이어지자 당내 30·40을 중심으로 등판설이 제기됐다.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49%까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출마 가능성을 처음에는 10% 안 된다, 한 5% 되느냐고 생각이 됐는데 하루하루 출마 가능성이 커지지 않느냐"며 "한 전 위원장을 다시 불러내는 국민과 당원들의 요청들도 많은 상황이다. 이제는 1%만 넘어가면 출마하실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당내 30·40 모임인 '첫목회'를 주도하는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도 한 전 위원장의 출마에 힘을 실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심과 민심이 계속 위원장님을 소환한다고 하면 그때는 아무래도 그걸 무시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與 상임 고문단 "총선 백서,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야"

이날 당 지도부와 상임고문단이 가진 오찬 회의에서도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도전을 염두에 둔 각종 의견이 나왔다. '한동훈 책임론'으로 쏠리는 총선 백서를 차기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이날 오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특정인에 대해서 책임을 지우는 백서가 돼서는 안 된다"며 "총선 책임 문제는 상임고문을 포함한 모든 당원의 책무"라고 말했다. 

유흥수 상임고문도 "백서는 언제든 발행해야 하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으니까 전당대회를 넘겨서 뒤에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며 "그렇게 하자고 워낙 많은 분들이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동훈 삼촌은 소중한 존재"…중3 학생 '팬레터' 화제

사진=네이버카페 '위드후니

이런 가운데 한 전 위원장의 팬 카페인 '위드후니'에 올라온 한 네티즌의 격려 글도 화제가 됐다. 잠행 중에도 '목격담 정치'로 존재감을 과시한 한 전 위원장이 이번엔 팬레터로 정치권에 강제 소환된 셈이다. 

자신을 중3 학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한 전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동훈 삼촌.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어요. 삼촌 또 혼자 힘들어하신 거 아니죠? 밥은 잘 챙겨 드셨죠?"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삼촌이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으면 해요. 저는 삼촌이 행복해서 오늘 하루가 행복했나 봐요"라며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삼촌이 힘들면 저도 힘들면 저도 힘든 거 같아요"라고 했다.

글쓴이는 "삼촌은 저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이셔서 그런 거 같아요. 동훈 삼촌은 저의 생명의 은인과 같은 존재이기도 해요"라며 "그런 삼촌에게 저도 도움이 돼 드리고 싶어요. 삼촌 오늘도 잘 마무리하시고 내일 또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나가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그는 자신의 글이 화제가 되자 "일어나보니 제가 기사에 나왔다. 삼촌을 걱정하는 제 마음 또 응원하는 마음이 전해진 것 같다"며 "작은 힘으로 꼭 힘내셔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재차 글을 남겼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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