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한 기업체에서 꽃피운 발달장애인 예술 지원,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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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의 한 기업이 전국 최초로 회사 소속 전속 작가제를 도입하며 발달장애인 예술가 지원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느티나무의사랑은 전속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이들 작품을 소재로 한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창작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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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20일 부산서 전국 첫 발달장애인 공모 작품 전시회
리노공업과 부산 문화예술기업 '올모' 설립
경기도 일산에도 기업체 공동출자로 '올모2호점' 준비
경남 양산의 한 기업이 전국 최초로 회사 소속 전속 작가제를 도입하며 발달장애인 예술가 지원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양산에서 꽃 피운 발달장애인 예술가 지원 활동이 부산과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 쇼핑백 등을 생산하는 양산지역 기업 느티나무의사랑은 현재 양산 본사 사업장에 50명의 전속 발달장애인 작가를 고용해 이들에게 매달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느티나무의사랑은 전속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이들 작품을 소재로 한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창작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첫 전국 규모의 전시회도 열었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레이디스클럽과 협업으로 부산디자인진흥원 전시실에서 제1회 OLMO 공모작품전 ‘우리들만의 특별한 세계’ 전시회를 연 것이다.
전시회에는 전국 발달장애인 작가를 대상으로 치러진 공모전 수상작 40여 점이 전시됐다. 공모전에는 142명 작가의 308점 작품이 접수됐는데, 1·2차 전문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입상 등 수상작이 선정됐다. 유화, 아크릴, 수채화, 클레이, 캐리커처, 디지털드로잉 등 다양한 작품이 접수됐다. 영예의 대상은 황보현 작가의 ‘바닷가 솔밭길 따라 1, 2’가 선정됐다.
발달장애인 작가 대상 전국 공모전과 전시회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전시회가 열리자 수상자 95%가 가족을 동반해 오픈행사에 참석하는 등 호응이 컸다. 느티나무의사랑은 수상작가 중 재능이 있는 사람은 회사 전속작가로 영입해 지원할 계획이다.
느티나무의사랑 정선희 대표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보듯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발달장애인도 많다. 이번 전시회는 발달장애인 작가에게 본인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감을 북돋워 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장려상을 받은 거창의 한 작가는 온 가족이 전시회를 찾아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 뭉클했다”고 밝혔다.
느티나무의사랑은 SH수협은행 두나무 리노공업과 공동출자 해 다음 달 중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문화예술 전문 기업 올모(OLMO)도 설립한다. 올모는 발달장애인 등 장애인 예술가 작품 전시 및 작품대여, 판매 등 마케팅을 통해 수익창출을 하는 전문 기업이다. 올모는 발달장애인 미술 작가 30여 명을 채용해 지원활동을 하기로 하고 현재 모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느티나무의사랑은 경기도 일산에도 올모 2호점도 설립하기로 하고 후원업체를 선정해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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