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임계이하 핵실험 비판 "핵전쟁 위협 운운할 자격 없어"

北 외무성 대변인 담화 발표
"핵억제 태세 향상에 필요한 조치들 재고할 수밖에"

연합뉴스

북한은 20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임계이하 핵실험을 거론하며 "세계최대의 핵보유국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 시험을 진행한 세계유일의 핵 사용국인 미국은 그 누구의 핵전쟁위협에 대하여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게재한 담화에서 "최근 미 국가핵안전보장국은 현 미 행정부집권이래 3번째 로 되는 임계 전 핵 시험을 진행하였다고 발표"했다면서 "미국의 임계 전 핵 시험은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전지구적안보환경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주요 핵 대국들 사이의 전략적 균형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핵보유국들 사이의 군사적 대립에 새로운 긴장을 더해주고 국제적인 핵 군비경쟁을 재촉하는 미국의 이번 임계 전 핵 시험이 조선반도지역의 군사안보형세에 미치는 영향을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특히 "미국의 일방적 행위로 산생되고 있는 지역과 세계적 범위에서의 전략적 불안정성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자기에게 부여된 주권적 권리와 가능한 선택안의 범위 내에서 전반적인 핵억제 태세의 향상에 필요한 조치들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지역에 전략적불균형과 안보 공백이 조성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진화되는 미국의 핵위협에 대처한 강력한 억제행동으로 국가의 안전과 권익을 철저히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14일 네바다 주 소재 지하 연구 시설에서 핵폭발에 이르지 않는 모의시험으로 임계 이하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미국이 임계 이하 핵실험을 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3번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미국의 임계 이전 핵실험 등에 대한 명분 축적을 통해 향후 자신들의 7차 핵실험 등 추가 핵실험에 대한 힙법성 명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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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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