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처방 8명 넘을 수도”…오재원 리스트에 두산 1군선수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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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39)에게 대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전달한 두산 베어스 구단의 현역 선수·팀 관계자가 당초 자진신고한 8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찰이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두산 구단에서 자체로 확인해 명단을 통보한 8명과 이외 전·현직 선수 5명 등 13명의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13명은 대리처방 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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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두산 구단에서 자체로 확인해 명단을 통보한 8명과 이외 전·현직 선수 5명 등 13명의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13명은 대리처방 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1차로 우리가 확인하고 싶었던 13명의 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이 부분은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혹시라도 더 나오는 게 있는지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단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두산 측에서 확인한 게 8명이고 우리(경찰)가 보기에 8명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에서만 뛰고 은퇴한 오재원은 현재 ‘마약 사범’으로 조사받고 있다. 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필로폰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대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오재원에게 전달한 혐의로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도 조사받았다.
13명 중 8명은 두산 현역 선수다. 이들 8명은 대부분 2군 선수로 오재원의 강압에 못 이겨 수면제를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위력에 의해 할 수 없이 (대리 처방을) 해줬다면 최종적인 판단에서 참고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조사 받은 두산 현역 선수 8명 외 전·현직 5명 중에도 ‘두산 출신 은퇴 선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원이 은퇴하기 전 후배들을 강요해 대리 처방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두산 구단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자진 신고한 현역 선수 8명 외에 두산 현역 선수나 관계자가 수면제 대리 처방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 두산은 더 큰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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