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종목 유일 '올림픽 모드' 여자 핸드볼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종합)
대한핸드볼협회, 금메달 획득 시 포상금 1억원 약속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여자 핸드볼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20일 진천선수촌 오륜관 핸드볼장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파리 올림픽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1위로 직행 티켓을 획득,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일궜다.
축구, 배구, 농구 등 다른 구기종목이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우리나라의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다.
여자 핸드볼로선 대회 기간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을 수 있는 기회지만, 동시에 한국 스포츠의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책임감도 짊어지고 있다.
시그넬 감독은 "한국의 다른 구기 종목들도 나갈 수 있었다면 물론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할 일에 달라지는 건 없다"면서 "다른 종목들 출전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에는 강한 상대들이 많지만 우리도 우리만의 장점이 있다. 빠르고 민첩하며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 가진 장점을 잘 발휘한다면 강팀들을 괴롭히고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장 신은주 역시 "어깨가 무거운 건 맞다. 일부 선수들은 더 부담이 생긴다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고 주문하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 잘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빛나는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되니 더 좋은 기회다. 기회를 잘 살리겠다"며 웃었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슬로베니아의 강호들과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최근 유럽 팀들의 전력이 크게 올라가, 현실적으로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는 않다. 한국은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8강 진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시그넬 감독은 "메달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하지만 우선은 조별리그 5경기 하나하나를 결승전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에게 그다음 경기(8강)가 주어질 것"이라면서
아울러 스웨덴 출신의 시그넬 감독은 고국 스웨덴을 적으로 만나는 묘한 맞대결도 앞두고 있다. 그는 "좋은 팀원들이 많은 한국과 나의 조국을 꺾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꼭 이기고 싶다"면서 "스웨덴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내가 있다는 건 한국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진천에 소집된 대표팀은 6월 1일까지 1차 국내 훈련을 갖는다. 이 기간 내 남자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과 연습 경기도 치른다.
이후 2일부터 21일까지 스웨덴·노르웨이에서 1차 유럽 전지훈련을 실시, 유럽 현지 적응 및 본선에서 만날 유럽 팀들에 대비한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7월 1일부터 8일까지 국내 2차 훈련을, 8일부터 19일까지 스웨덴·네덜란드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을 하고 22일 결전지 파리에 입성한다. 엔트리 내 유일한 해외파인 류은희(교리)는 1차 전지훈련 기간 현지에서 합류한다.
시그넬 감독은 "두 달이라는 시간이 남들은 길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 매우 짧다"면서 "하루하루 전날보다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원하는 결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신은주는 "갖고 있는 모든 걸 쏟아내 싸우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주시면 꼭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 막내인 2004년생 이은혜는 "프랑스라는 도시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라는 다소 엉뚱한 답으로 주변을 웃게 만든 뒤 "단 몇 분을 뛰더라도 나를 뽐내보겠다.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한핸드볼협회는 이번 대회서 여자 핸드볼 대표팀에 금메달을 획득할 시 선수 1인당 1억 원, 은메달 5000만 원, 동메달 30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림픽에선 처음으로 승리 수당도 도입했다. 본선에서 1승을 하면 선수 1인당 300만 원을, 2승부터는 각 승리당 500만 원씩 제공한다. 예를 들어 3승을 기록하면 선수 1인당 1300만 원을 받는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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