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외무장관 잃었지만…이란 대외 정책 "큰 변동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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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하루아침에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헬기 추락 사고로 잃은 가운데 이들의 공석을 노린 내부 권력 투쟁이 있을 순 있겠으나 대외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대통령, 외무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사망한 데 따른 여파는 주로 이란 국내에만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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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체계 갖추느라 잠시 외부 관심 멀어질 수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란이 하루아침에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헬기 추락 사고로 잃은 가운데 이들의 공석을 노린 내부 권력 투쟁이 있을 순 있겠으나 대외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란 주요 정책의 최종 결정자는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쥐고 있어서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들에 따르면 복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이란 정부의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면 사람들은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대통령, 외무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사망한 데 따른 여파는 주로 이란 국내에만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즉 △이스라엘과의 적대 관계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와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에 대한 지원 △핵무기 생산 추진 등 이란의 주요 정책이 모두 변함없이 흘러갈 것이란 뜻이다.
이번에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주요 인사들의 사망 사건은 중동에 여러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 속 눈에 띄는 사건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란의 외교 정책, 전쟁에 대한 결정은 여전히 하메네이 권한 하에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라이시 대통령 등의 사망이 이란 핵심 인사들의 사망인 것은 분명하지만 일련의 '분쟁의 판도'를 뒤바꿀 만큼의 영향을 갖고 있진 않다는 뜻이다.
야콥 아미드로르 전 이스라엘 안보보좌관은 "라이시와 압돌라히안의 후임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겠지만 의사 결정은 대통령이나 외무장관이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이번 추락 사고의 배후일 가능성을 낮게 점치기도 했다. 아미드로르 전 보좌관은 "국내적으로나 대외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했다면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로써 헬기 사망 사고와는 관계없이 모든 지역적·세계적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당분간은 이란이 외부의 '다각적인 싸움'에서 관심이 멀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내부 체계를 다시 갖춰야 해서다.
미국 국가안보를 위한 유대인 연구소(JINSA) CEO인 마이클 마코브스키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면서 (이란이) 좀 더 자기주도적으로 될 수 있고, 내부 정치에 휩싸일 수 있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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