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장처럼 선행을 베풀며 살아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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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어로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뜻처럼, 빵 한조각을 훔쳐서 19년간 옥살이를 한 장발장이라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이다.
그러던 중 팡틴이라는 불쌍한 여인의 부탁으로 그녀의 딸인 코제트를 구하러 가려 하였으나, 자베르의 계략으로 무고한 사람이 장발장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체포되자 그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자백하고 감옥에 들어가지만 곧 탈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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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어로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뜻처럼, 빵 한조각을 훔쳐서 19년간 옥살이를 한 장발장이라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이다. 1862년 초판이 발간된 이후로 150년이 흐르는 동안 소설뿐 아니라 연극, 영화, 만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으로 선보이며, 고전 중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설은 장발장이 가난과 굶주림에 떨고 있는 일곱명의 조카들에게 먹일 빵을 훔치는 것에서 시작한다. 절도죄로 5년의 감옥살이를 하게 되지만, 4번의 탈옥을 시도해 결국 19년간의 감옥살이를 마치고 중년이 되어 출소한다. 출소 후 모두에게 경멸당하던 장발장은 미리엘 주교에게 숙식을 도움받아 살았다.
하지만 장발장은 미리엘 주교의 도움을 배신하고 성당에서 은으로 된 값비싼 은그릇과 식기, 은촛대를 훔쳐 나오다가 경찰에 붙잡힌다. 그럼에도 미리엘 주교는 그를 고발하기는커녕 자신이 그 물건들을 장발장에게 준 것이라고 말하는 자비와 관용을 베풀어 장발장을 구해준다.
미리엘 주교의 자비와 용서에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 장발장은 이름을 마들렌으로 바꾸고, 새로운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이후 장발장은 사업가로 성공하고 시장의 자리에까지 오르며, 한평생 가엾은 사람을 돕고 선행을 베풀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팡틴이라는 불쌍한 여인의 부탁으로 그녀의 딸인 코제트를 구하러 가려 하였으나, 자베르의 계략으로 무고한 사람이 장발장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체포되자 그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자백하고 감옥에 들어가지만 곧 탈옥한다.
장발장은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학대와 핍박을 받아온 불쌍한 코제트를 구해 수녀원 등지에서 숨어 지내며 키우다가 마리우스라는 젊은 남성과 짝을 지어주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는 죽기 직전 코제트와 그의 남편 마리우스에게 고마웠으며, 언제나 서로를 사랑하라는 말을 남기며 50여년간 소중히 간직해온 은그릇과 식기, 촛대를 유산으로 남긴다.
나는 ‘레미제라블’을 통해 빅토리 위고가 전하고 싶은 교훈이자 메시지는 언제나 서로를 사랑하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용서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누가 알 수 있었을까? 그렇기에 나는 ‘레미제라블’이 단순한 소설을 넘어서 사랑과 용서, 관용과 자비의 힘을 보여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인간의 본성과 그 변화 가능성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본다.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기보다는 무시하고, 헐뜯고, 비난하고, 괴롭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장발장은 미리엘 주교가 실천했던 자비와 인간애를 베푸는 삶을 살려고 평생 노력했다. 모든 사람이 장발장의 삶을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지금보다 인정이 넘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김시현 서울 언주중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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