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양안 현상 유지…중국, 타이완 향한 위협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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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식 취임한 라이칭더 타이완 신임 총통이 양안 관계와 관련해 전임 차이잉원 8년 집권 기조를 견지하며 현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아직 타이완 무력 침공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의 각종 위협을 맞아 우리는 국가 수호의 결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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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식 취임한 라이칭더 타이완 신임 총통이 양안 관계와 관련해 전임 차이잉원 8년 집권 기조를 견지하며 현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무력 침공 위협을 경고하면서도 중국과 대화·교류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피력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현지 시각 오늘 오전 11시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진행한 취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전과 가자 전쟁을 거론하면서 “중국의 군사행동 및 회색위협(본격적인 전쟁 수준에는 못 미치지는 정치적 목적 등을 띤 도발 행위) 역시 세계 평화·안정의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아직 타이완 무력 침공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의 각종 위협을 맞아 우리는 국가 수호의 결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라이 총통은 오늘 취임 연설에서 ‘독립’을 언급하지는 않은 채 ‘현상 유지’를 강조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양안 미래가 세계 형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민주화된 타이완을 계승하는 우리는 평화의 조타수가 될 것”이라며 “새 정부는 ‘네 가지 견지’를 계승하면서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고(不卑不亢),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또 중국이 타이완을 향한 위협을 중단하고, 타이완과 함께 세계적 책임을 져 대만해협 및 지역의 평화·안정 유지에 힘쓰며, 세계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기를 호소한다”고 했습니다.
‘네 가지 견지’란 전임 차이잉원 정부가 2021년 발표한 양안 관계 원칙으로, ▲ 자유·민주 헌정 체제를 영원히 견지 ▲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상호 불예속 견지 ▲ 주권 침범·병탄 불허 견지 ▲ ‘중화민국 타이완’의 앞날 견지와 전체 타이완 인민의 의지 준수를 그 내용으로 합니다.
라이 총통은 “나는 중국이 중화민국(대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타이완 인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성의를 보이기를 희망한다”면서 “타이완이 선출한 합법적인 정부와 대등·존엄 원칙 아래에서 대화로 대결을 대체하고, 교류로 포위를 대체해 협력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우선 양자 대등한 관광·여행과 (중국) 학생의 타이완 취학부터 시작해 함께 평화·공동 번영을 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이 총통은 ▲ 국방력 강화 ▲ 경제 안보 구축 ▲ 안정적이고 원칙 있는 양안 관계 지도력 구현 ▲ 가치외교 추진 ▲ 글로벌 민주 국가와 공동체 형성을 통한 억제력 발휘 등을 국정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미래의 세계를 전망해보면 반도체가 없는 곳이 없고, AI의 물결이 휩쓸고 있다”며 “지금의 타이완은 반도체 선진 제조 기술을 장악해 AI 혁명의 중심에 서 있고, ‘글로벌 민주주의 공급망’의 핵심으로서 세계 경제 발전과 인류 생활의 행복·번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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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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