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대위 만난 원로들 "총선 백서 全大 이후 내야…당심 100%룰 개정"

한기호 2024. 5. 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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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이 20일 신임 '황우여 비대위'에 '제22대 총선 백서를 차기 지도부 선출 이후 발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총선백서특별위원회 활동 관련, 유준상 상임고문은 오찬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특정인에 대해서 책임을 지우는 백서가 돼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거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책임 문제는 상임고문을 포함한 모든 당원들의 책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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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황우여 비대위'와 상임고문단 간 오찬서 전당대회·'총선백서 관련 논의
정의화 회장 "대변혁해 과거 틀 깨달라"…고문단 "특정인 책임 백서 안돼"
한동훈 책임론 공세 선 긋고 민심반영 룰 주문…백서위원장 조정훈, 전대 불출마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내 식당에서 열린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와 상임고문단 간 오찬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이 20일 신임 '황우여 비대위'에 '제22대 총선 백서를 차기 지도부 선출 이후 발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당대표 경선 룰을 현행 책임당원투표 100%에서 국민여론조사를 부분 부활시키는 당헌 개정 촉구도 있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 오찬 회의를 연 가운데 "막상 맡고 나서 보니깐 제일 먼저 우리 상임고문님들 모시고 얘기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우리 고문님들 한 분 한 분 그동안 정말 우리 정치사에 획을 그으시고 또 당을 이만큼 세워놓으신 어르신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상임고문단 일원이었던 그는 "오늘은 얘기 많이 듣는 자리"라며 "궁금하신 거 있으면 제가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오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동참했다.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하루 빨리 정통성있는 지도부가 빨리 구성돼서 다 함께 지혜를 모아가야 된다"고 했다.

정의화 회장은 "총선 참패는 우리 국민들이 '정말 국민의힘이 대변혁해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영속하기 힘들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라며 의정(醫政)충돌도 언급, 정치의 역할이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정말 국민의힘이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을 주도록 대전환해 과거의 틀을 깨달라"고 주문했다.

고문단 오찬에선 정부 정책과 당내 현안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오갔다고 한다. 특히 총선백서특별위원회 활동 관련, 유준상 상임고문은 오찬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특정인에 대해서 책임을 지우는 백서가 돼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거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책임 문제는 상임고문을 포함한 모든 당원들의 책무"라고 했다. 유흥수 상임고문은 전대 시기에 관해 "백서는 언제든 발행해야하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으니까 전대를 넘겨서 뒤에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며 "그렇게 하자고 워낙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논의 내용을 전했다.

신영균 상임고문도 백서 발간을 "전대가 끝난 이후 천천히 하자"는 입장이다. 전대 룰에 관해선 유준상 고문이 "대체적으로 당심과 민심을 적절히 배분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입장)"고 전했다. 당심 또는 여론 100%에 치우친 주장과는 선을 그은 셈이다. '한동훈 등판론'에 대해선 "얘기가 없었다"고 했다.

한편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해온 조정훈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 "저는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오는 7월로 예상되는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특위 내정 단계부터 그는 당대표 출마 여지를 둔 언급을 해왔지만 달라진 입장으로 풀이된다. "백서는 절대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을 공격하지 않는다"며 최근 논란에 해명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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