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청권 비대위원들 야권 강하게 질타

성일종,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의혹…단독외유"
엄태영, "김 전 지사 복권 논의 앞서 국민께 용서 구해야"
박수현, "김건희 여사 문제 물타기 위한 것에 불과"

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은 20일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당연직 비대위원인 성일종 사무총장(충남 서산·태안)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여사의 순방으로 인해 쓰지 않아도 될 혈세의 약 4억원 예산이 들어갔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이러한 정황은 단독 외교가 아닌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 실현을 위한 단독 외유의 증거로 나타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약 4억원의 국민 혈세가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집행된 것이야말로 심각한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문 전 대통령 회고록은 김 여사 혈세 관광에 대한 국민적 의혹의 불씨를 살리고 잠시 잊었던 문 정권의 뻔뻔함을 환기시켜주고 있다. 아무리 우겨도 거짓이 진실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엄태영 비대위원(충북 제천·단양)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서 어제 일시 귀국한 김 전 지사에 대해 친문계를 중심으로 복권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김경수 전 지사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 여론을 조작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사람에게 또 다시 선거에 나올 기회를 준다는 게 이게 말이 되나. 이건 비단 우리 여당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며 "툭하면 명심을 앞세우는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에게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의견을 먼저 물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 2022년 말 김 전 지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에 앞서 각계 의견을 물었는데 당시에도 민주당은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은 요청하지 않았다"며 "김 전 지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붕괴시킨 드루킹 댓글 사건의 주범으로서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용서부터 구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정숙 여사 논란에 대해 문재인 정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당선인(충남 공주·부여·청양)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문제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물타기 하기 위한 것에 불과한 것이지 더 설명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디 총리가 시간이 얼마 없는데 '그 행사(허황후 기념공원 개장)에 다시 (문)대통령이 와달라'고 말했는데 그건 불가능했다"며 "그래서 안 되겠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영부인을 보내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