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신분증 의무화' 첫날…"진료비 폭탄 맞아요" 직원들 설명 진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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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방문시 신분증 확인 의무화' 첫날인 20일 전국에선 혼란이 이어졌다.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선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은 노인 환자들이 난감한 얼굴로 접수 창구 직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강원 춘천 소양동의 한 병원에선 한 내원 환자가 직원의 신분증 제시 요구에 당황한 듯 "왜 그러냐"며 묻기도 했으나, 대부분 지갑이나 가방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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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실랑이… 일부 환자는 신분증 없어 돌아가기도
(전국=뉴스1) 한귀섭 김세은 조아서 이성덕 이승현 김태진 기자 = '의료기관 방문시 신분증 확인 의무화' 첫날인 20일 전국에선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각지 병원에선 환자들에게 '신분증을 지참해 달라'고 안내했지만, 홍보 부족 탓에 신분증을 휴대하지 않아 발길을 돌리는 환자도 적지 않았다.
20일 울산 지역 병·의원들은 내원 환자들에게 일일이 신분증 검사를 안내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신분증을 집에 두고 왔다는 한 청년은 스마트폰에 설치한 간편인증(PASS)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한지 문의하기도 했다.
대전 지역 병의원에서도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하느냐'는 환자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광주 동구의 한 이비인후과에선 기존처럼 이름과 생년월일 확인 절차만 거친 채 진료 접수가 이뤄졌다. 신분증 검사는 진료실에 들어가기 직전 환자 이름이 호명될 때 진행했다.
대구의 한 의료기관을 찾은 A 씨는 진료를 접수하려다 병원 직원으로부터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았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다운받으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집에 다녀오겠다"며 급히 자리를 떴다. 수년간 같은 의료기관을 다녔다는 B 씨도 직원에게서 신분증 제시 요청을 받자 "깜빡했다"고 말했다.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선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은 노인 환자들이 난감한 얼굴로 접수 창구 직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날 정기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이 모 씨(70대)는 "주기적으로 오는 환자인데도 '신분증 지참해야 한다'고 하더라. '신분증을 안 들고 왔으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봤는데 (내) 폰을 보더니 '스마트폰이 아니라서 안 된다'고 하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강원 춘천 소양동의 한 병원에선 한 내원 환자가 직원의 신분증 제시 요구에 당황한 듯 "왜 그러냐"며 묻기도 했으나, 대부분 지갑이나 가방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줬다. 병원 직원은 환자들에게 '마스크를 내려 달라'며 일일이 신분증 사진과 대조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 병원에선 환자 10명 중 1명이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았다'며 되돌아갔다. 한 80대 여성 환자는 "(병원 올 때) 신분증이 있어야 하는지 몰랐다"며 "다시 나오기 힘들어 (나중에) 지인과 함께 다시 병원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정 국민건강보험법 시행에 따라 이날부터 병의원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진료를 받을 땐 신분증 등으로 본인 확인을 해야 한다. 본인 확인이 가능한 수단엔 주민등록증·외국인등록증 등 신분증 또는 전자서명, 본인확인 기관의 확인서비스 등이 있다.
단, 미성년자 등 본인 확인을 하기 어려운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엔 병의원 이용시 본인 확인을 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엔 기존처럼 주민등록번호 등을 제시하면 진료받을 수 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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