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 아녜요?"…함평나비 1000마리 제주 방사 행사 결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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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함평군에 서식하는 나비 1000마리를 제주에 방사하려던 행사가 결국 취소됐다.
이 행사는 수면 상태로 배편으로 들여온 함평군 나비 1000여 마리를 골프장 일대에 방사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17일 오후 제47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해충 피해 우려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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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서 해충 피해 우려 지적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전라남도 함평군에 서식하는 나비 1000마리를 제주에 방사하려던 행사가 결국 취소됐다.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오는 24일 제주시 한림읍 아덴힐리조트앤골프장에서 개최하려던 전라남도 함평군과의 동반 성장 업무협약식을 취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측의 업무협약 체결을 기념해 당일 현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함평나비 제주에 날다' 행사도 취소됐다.
이 행사는 수면 상태로 배편으로 들여온 함평군 나비 1000여 마리를 골프장 일대에 방사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17일 오후 제47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해충 피해 우려에 휩싸였다.
제주에 방사될 예정인 나비의 90%(10%는 호랑나비)가 해충으로 분류되는 '배추흰나비'로 파악돼서다.
해당 회의에서 양경호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갑)은 "배추흰나비는 익충이 아니라 배추류를 거의 갉아먹는 등 농작물에 엄청나게 피해를 주는 해충"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고, 답변에 나선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은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했었다.
함평균은 해당 회의 직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농작물에 해를 입히는 것은 성충(나비)이 아닌 애벌레인 만큼 알을 낳는 암컷 나비는 철저히 방사 대상에서 배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이번 행사는 전면 취소됐다.
제주관광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정상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짧게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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