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은 영안실에 있는데”…‘구속심사 포기’ 거제폭행男, 무슨일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5. 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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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한 혐의를 받는 20대 A씨가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 창원지법 통영지원에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A씨 구속 여부는 서면 심리만으로 진행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A씨는 지난달 1일 오전 8시께 경남 거제시 한 원룸에서 전 여자친구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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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한 혐의를 받는 20대 A씨가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했다. [사진출처 = JTBC]
지난달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한 혐의를 받는 20대 A씨가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 창원지법 통영지원에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A씨 변호인은 이날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불출석 이유는 신면 노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씨 구속 여부는 서면 심리만으로 진행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A씨는 지난달 1일 오전 8시께 경남 거제시 한 원룸에서 전 여자친구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가 전날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A씨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거제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달 10일 숨졌다.

당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사망 원인이 폭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냈으나 국과수는 최근 “B씨가 머리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B씨를 치료한 병원과 경찰이 별도로 사인 분석을 의뢰한 병원의 판단도 같았다.

평소 B씨에 집착이 심했던 A씨는 더 좋은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지만 B씨를 따라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진학했다고 지인들은 말했다. 사귀는 동안 김씨는 이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022년 12월부터 3년 정도 만났으며 그 과정에서 12건의 데이트 폭력 관련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 부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재판부에 A씨의 구속 수사를 강력히 요구했다.

B씨 어머니는 “가해자는 잘못을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유흥을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지만 저의 딸은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한 채 차디찬 영안실에 누워 있다”며 “법이 허락하는 최대한의 처벌로 가해자에게 그의 행동이 가져온 파장을 명확히 인식시켜 주시길 바라며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저희는 장례를 계속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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