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세교동 은실근린공원 환호유구 복토한 후 보호 결정

안노연 기자 2024. 5. 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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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세교동 은신근린공원 조성부지에서 발굴된 청동기 환호유구에 대해 복토 후 보호로 보존방안이 결정됐다. 사진은 환호유구 모습. 평택시 제공

 

평택 세교동 은실근린공원 조성 부지에서 발굴된 환호(청동기시대부터 취락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된 도랑) 유적에 대한 보존 방안이 결정됐다.

20일 평택시에 따르면 세교동 은실근린공원 조성 부지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 ‘환호유구’ 상부를 복토하는 방안 등을 담은 보존 방안을 수립해 국가유산청 심의를 거쳤다.

이 방안에 따라 환호 상부는 잔디로 마감한 뒤 디딤석으로 위치를 표시하고 환호에 대한 설명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한다.

당초 환호 위치에 계획됐던 배드민턴장은 계획을 변경 같은 부지 내 다목적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앞서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은 지난 2월 ‘2024년도 문화재위원회 제2차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를 열고 은실근린공원 조성 부지 내 환호유구 일대 2천873㎡를 만장일치로 원형 보존 결정을 내렸다.

이 유적은 은실근린공원 조성 과정 중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됐으며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발굴이 이뤄졌다.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환호유구는 총 세 곳으로 해발 28~32m에 위치했다.

이 일대에선 민무늬토기와 검은간토기, 두형토기 조각 등이 나왔다.

조선시대 분묘도 28기가 발견됐으나 유물은 청동발 1점과 청동숟가락 2점만 출토됐다.

현재까지 발굴된 평택 내 청동기 유적은 지제동 청동기 집터 7기, 용이동 제의용 환호와 주거지 유구, 소사동 청동기 주거지 유구 81기 등이다.

시 관계자는 “제의적인 성격의 목적을 가진 환호유구로 추정한다”며 “환호의 성격에 대해선 추가적인 논의·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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