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종 대표, 檢 출석 “주는대로 다 받은 김 여사, 인사청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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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장면을 촬영해 보도하고 이를 고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다.
백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선물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어떻게 청탁했는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등을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최 목사가 김 여사로부터 추석 선물을 받고,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 초청받은 것을 청탁이 성사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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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뇌물중독 의심…檢 인사로 수사팀 신뢰 못해”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장면을 촬영해 보도하고 이를 고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다. 백 대표는 김 여사가 인사 청탁 대가로 건넨 선물도 받았다고 주장하며 검찰의 수사 확대를 주문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백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의혹이 불거진 후 고발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백 대표를 상대로 명품가방 의혹 취재·보도 경위와 윤 대통령 및 김 여사 고발 취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선물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어떻게 청탁했는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등을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청탁 내용을 당장 공개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김 여사도 청탁에) 반응했다"고 주장했다. 백 대표는 최 목사가 김 여사로부터 추석 선물을 받고,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 초청받은 것을 청탁이 성사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백 대표 측은 검찰에 명품가방 전달 과정이 담긴 30분 분량의 영상 원본과 명품가방 구매 영수증을 제출할 계획이다. 또 명품가방을 직접 건넨 최재영 목사가 2022년 6월 김 여사에게 제3자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 자료 일부도 제출하겠다고 했다.
백 대표 측은 이 자료들이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된 사안으로 금품을 받은 점을 뒷받침 한다고 보고 있다.
최 목사와 김 여사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가운데 일부만 검찰에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13일) 최 목사의 고발인 조사 때 검찰 인사가 있었고, 대한민국 검찰 인사 사상 없는 파렴치한 인사"라며 "검찰 인사로 중앙지검 수사팀을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오늘 제공한 것 외에 확실한 내용은 수사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으면 보도를 통해서, 특검이 진행되도록 야당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에 배우자 처벌 조항이 없는 것과 관련해 백 대표는 "처벌 조항이 없다고 해서 뇌물을 막 받는 그런 행위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김 여사가 받은 다른 선물 관련 범죄 혐의점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김 여사는 청탁 전이나 후나 주는대로 다 받았다. 오랫동안 선물성·청탁성 뇌물에 중독된 게 아니라면 그럴 수 없다"며 "우리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선물인지 뇌물을 받은 정황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물은 경호실 검색대를 통과했으니 그 기록을 찾아 수사해야 한다"며 "선물을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서로 상의해서 처리했을 것이란 의혹도 수사해달라 요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백 대표는 검찰 출석에 앞서 사업가 정대택씨와 함께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 부부를 추가 고발했다.
김 여사가 명품가방 외에 ▲ 180만원 상당의 화장품·향수와 40만원 상당의 양주를 받은 혐의 ▲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 불상의 대기자들로부터 선물을 받은 혐의 ▲ '금융위원 인사 청탁'과 관련한 인사 개입·직권남용 혐의 ▲ 명품 가방의 대통령 기록물 지정과 관련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증거인멸 혐의 등 네 가지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이날 백 대표 조사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부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김 여사 사건 관련자 조사다. 검찰은 오는 21일 윤 대통령 부부가 살던 아크로비스타에서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되는 책을 주웠다고 밝힌 권성희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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