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이길까봐"…G7도 '러 동결자산' 활용에 찬성 기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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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동결 자산에서 얻은 이익을 대출 보증으로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자는 미국의 계획에 G7(주요 7개국)이 호응하고 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G7 국가들이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수백억달러를 속히 지원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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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동결 자산에서 얻은 이익을 대출 보증으로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자는 미국의 계획에 G7(주요 7개국)이 호응하고 있다. 국가 재산을 압류하는 선례를 만들어 시장의 혼란을 야기할까 우려했던 G7이 다음달 정상회담을 앞두고 찬성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
19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G7 국가들이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수백억달러를 속히 지원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달 G7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이 계획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G7 대출을 통해 선불로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이 대출은 서방에 동결된 약 3500억 달러(약 475조원)의 러시아 자산에서 발생하는 미래수익을 담보로 한다. G7 국가들은 당초 이 계획을 내키지 않아 했으나 미국이 강력히 밀어붙이면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미국 관리들은 FT에 이 계획에 따라 이르면 올 여름부터 우크라이나에 약 500억 달러(약 67조8000억원)가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자금은 서구의 지원 무기 배달이 지연되면서 러시아가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전열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결정적인 시기에 도착할 예정이다.
G7 국가들이 러시아의 동결자산을 활용하는 데 전향적으로 기운 이유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질 가능성에 대비해서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반대해왔다. 회담 관계자는 FT에 "설사 트럼프가 이기더라도 11월 전 이미 (계획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은) 끝나 있을 것이다. 그 돈은 이미 전달되고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번에 따라 G7 의장국을 맡은 이탈리아의 관리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자금조달을 보장하기 위해 (러시아 동결자산의) 이익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음 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국영자산의 수익금 활용을 언급하는 문구를 G7 공동성명에 명시하길 원하고 있고 캐나다와 영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FT는 보도했다. 나머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은 러시아의 자산 압류 같은 보다 광범위한 미국의 계획에 반대해왔으나, 최근 몇 주간 보다 개방적 태도로 바뀌었다.
그러나 해당 부채를 미국 단독으로 혹은 특수목적기구를 통해 G7이 발행할지, 보증은 누가 설지, 향후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위험과 상환을 어떻게 분담할지 등 구체적인 사안은 합의되지 않았다. 미 재무부 고위 관료는 "기본적으로 정치적인 결정이고 다음 달 G7의 리더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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