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파출소 앞에 불 났어요”…대리석에 비친 범인 얼굴

오민주 기자 2024. 5. 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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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인근 건물에 담배꽁초를 던져 불을 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실화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당수파출소 앞 다세대주택 건물 1층에서 담배꽁초를 폐지 위에 버려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상황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버린 담배꽁초 불씨가 주변에 쌓인 종이상자를 태우며 점점 주차된 차량 쪽으로 번지는 모습이 담겼다.

치솟는 불길을 소화기로 제압하는 당수파출소 마동민 경장. 수원서부경찰서 제공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당수파출소에 “파출소 앞에 불이 났다”고 신고했고, 근무 중이던 경찰이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파출소 수도시설을 호수로 연결해 화재를 조기에 진압했다.

이후 해당 건물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 불상의 남성이 화재 현장에서 담뱃재를 털고 버리는 장면이 검은 대리석 벽에 희미하게 비친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여가 지난 낮 12시40분께 A씨를 검거했다.

영상 제공ㅣ경기남부경찰청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민경찬 PD kyungchan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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