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오세훈 '직구 금지 찬성'에 "정부에 말할 배짱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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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정부의 '해외 직구 금지' 찬성 입장을 밝히며 자신의 발언을 겨냥한 것을 두고 "정부와 대통령실을 향해서는 말할 배짱이 없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 시장은 해외직구 금지를 비판한 '여당 중진'을 콕 집어 비판했다"며 "그런 생각이라면 사흘 만에 (해외직구 금지를) 철회한 정부와 대통령실을 향해 해외직구를 다시 금지하라고 똑바로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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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직구 금지 찬성하며 유승민 등 겨냥
유 "대통령실에 다시 금지하라고 얘기해라"
"대통령실도 사과…정치적 동기 의한 비판"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정부의 '해외 직구 금지' 찬성 입장을 밝히며 자신의 발언을 겨냥한 것을 두고 "정부와 대통령실을 향해서는 말할 배짱이 없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 시장은 해외직구 금지를 비판한 '여당 중진'을 콕 집어 비판했다"며 "그런 생각이라면 사흘 만에 (해외직구 금지를) 철회한 정부와 대통령실을 향해 해외직구를 다시 금지하라고 똑바로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정부의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제품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 정책을 놓고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며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는 사실상 이를 철회했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모래주머니라도 급하게 쌓는 게 오히려 상책"이라며 정부 해외직구 금지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두둔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유 전 의원과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 등을 겨냥했다.
유 전 의원은 "오 시장의 뜬금없는 뒷북에 한마디 한다"며 "오 시장의 입장은 정부가 16일 발표한 해외직구 금지에 찬성한다는 거다. 정부가 사흘 만에 철회한 건 잘못됐고, 소비자들은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내기업 보호와 안전을 위해 해외직구를 금지해야 한다는 말"이라고 짚었다.
이어 "유해 제품의 직구나 수입에 찬성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며 "정부가 80개 제품의 해외직구를 금지한 조치는 유해성이 입증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KC 인증만을 기준으로 포괄적으로 금지하니 국민들 비판이 폭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내기업 보호를 위해 소비자들이 계속 피해를 봐야 한다는 오 시장의 논리는 개발연대에나 듣던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정부도 뒤늦게 잘못을 인정하고 철회했고, 여당 원내대표도 설익은 정책을 비판했다. 대통령실도 공식 사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동기로 반대를 위한 반대, 근거 없는 비판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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