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극우 정치인 총집결…유럽의회 선거운동 ‘공동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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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를 20일가량 앞두고 유럽 극우 정당들이 스페인에 모여, 사실상의 공동 선거운동 출범식을 열었다.
스페인 극우 정당 복스가 19일 수도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에우로파 비바 24'(유럽 만세 24)에 유럽 각국의 극우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해 이민자에 대한 강경 대응 등을 역설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다음달 6~9일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를 위한 극우 정당들의 비공식 출범식 성격을 띠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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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를 20일가량 앞두고 유럽 극우 정당들이 스페인에 모여, 사실상의 공동 선거운동 출범식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 연대를 과시했다.
스페인 극우 정당 복스가 19일 수도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에우로파 비바 24’(유럽 만세 24)에 유럽 각국의 극우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해 이민자에 대한 강경 대응 등을 역설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다음달 6~9일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를 위한 극우 정당들의 비공식 출범식 성격을 띠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유럽의회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회원국을 대표하는 이사회와 함께 유럽연합의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이다.
행사에 참석한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연합 대표는 “우리는 6월9일을 해방과 자유의 날로 만들기 위한 마지막 구간에 와 있다”며 표심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가 집계한 지난 9일 기준 프랑스 유럽의회 선거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국민연합은 지지율 31%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인 르네상스 중심의 연합세력(16%)을 크게 앞서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젊은이들이 “유럽의 유일한 미래”라며 투표를 촉구했고, 오르반 총리도 “애국자들이 브뤼셀(유럽연합 본부)을 장악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주목받은 인사는 유럽 밖에서 극단적인 자유주의 우파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참석이었다. 그는 행사에 직접 참석해 사회노동당을 이끄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부인 베고냐 고메스를 부패한 인물로 규정하고 맹공격해 스페인 정부의 반발을 샀다. 복스 등 스페인 야당들은 고메스가 총리 부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기업들로부터 자신이 속한 대학원 지원금을 받았다고 공격해왔다.
유럽 극우 정당들은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 기후변화 정책 완화와 농민 보호 강화 등을 내세워 지지율을 높여가고 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난 15일 기준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유럽의회 내 극우 연합 세력인 ‘정체성과 민주주의’(ID)와 ‘유럽 보수와 개혁주의자’(ECR)가 각각 84석과 70석을 얻어 4·5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2019년 선거 때보다 각각 9석과 8석 많은 것이다. 그동안 유럽의회를 이끌어온 중도좌파, 중도, 중도우파 등 3개 세력은 40석가량 줄어든 403석(전체 720석의 56%)을 차지할 걸로 예상됐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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