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코다, 독주 체제 굳혔다! 8개 대회 나서 벌써 6번째 우승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5. 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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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넬리 코다(미국)가 LPGA 투어 시즌 6번째 우승을 거뒀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가 5월만에 6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12개 대회가 열린 가운데 8개 대회에 출전해 6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놀라운 행보다.

코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천675야드)에서 종료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해나 그린(호주)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14번째 우승을 거뒀다.

넬리 코다. 사진(美 뉴저지)=고홍석 특파원
넬리 코다. 사진(美 뉴저지)=고홍석 특파원
넬리 코다. 사진(美 뉴저지)=고홍석 특파원
코다는 상금 45만 달러를 추가하며 LPGA 투어 상금랭킹에서도 1위를 더욱 굳혀갔다. 개인 통산 누적 상금도 1,181만 1,489달러가 됐다.

이번 대회 우승은 쉽지는 않았다. 준우승자 그린과 최종 챔피언조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전날까지 코다는 그린에게 2타 차 앞선 단독 선두에 오르며 이변 없이 우승을 거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날 전반에만 보기 3개와 버디 1개를 적어내며 상대의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그린과 함께 동타인 상태로 후반을 시작했다. 그리고 코다는 그린과 함께 10번 홀(파5), 13번 홀(파5), 15번 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끝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결국 승부는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코다가 파를 기록한 반면, 그린은 파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우승자가 갈렸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친 코다가 그린을 1타차로 제쳤다.

올 시즌 코다의 무적의 행보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코다는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부터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5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넬리 코다. 사진(美 뉴저지)=고홍석 특파원
지난주 출전했던 파운더스컵 공동 7위를 기록하며 코다의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곧바로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열린 12개 대회 중 절반이 6개 우승 트로피를 독식한 것이다. 8개 대회에 올라 무려 6개 대회의 우승을 거머쥔 놀라운 우승 승률이다.

LPGA 투어 단일 시즌 6승은 2013년 박인비 이후 11년 만이고 미국 선수로서는 1990년 베스 대니얼(7승) 이후 34년 만이다. 시즌 최다승 기록은 1963년 미키 라이트(미국)의 13승이다. 특히 6월 1일 이전에 6승 이상을 거둔 것은 1951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1953년 루이스 서그스(미국),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이어 역대 4번째다.

현재 코다의 기세라면 LPGA 투어 각종 최다승 기록이 모두 새롭게 쓰여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회를 마친 코다는 “오늘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후반 9개 홀에서 열심히 싸웠다. 좋은 친구인 그린과 재밌는 맞대결을 펼쳤다”며 대회를 즐겼음을 전했다. 우승 직후에도 코다는 끝까지 좋은 승부를 펼친 그린을 끌어 안는 모습이었다.

넬리 코다와 해나 그린이 경기 종료 후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美 뉴저지)=고홍석 특파원
코다의 돌풍에 밀려 LPGA 한국선수들은 다시 한 번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김세영이 공동 7위(9언더파 279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4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주춤했으나 이후 버디 4개를 잡아내 한때 공동 3위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17번 홀(파4) 보기로 타수를 잃으며 선두권에서 밀렸다.
김세영은 공동 7위에 올랐다. 사진(美 뉴저지)=고홍석 특파원
그 외에 전인지가 공동 14위(8언더파 280타)고 양희영, 신지은, 이소미가 공동 28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12번째 대회에서도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 최고 성적은 3위에 그치고 있다.

LPGA 투어 시즌 개막 후 아직까지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은 것은 2014년 이후 10년만이다. 당시에는 박인비가 개막 이후 14번째 대회인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다라는 ‘골프여제’의 등장과 함께 한국 선수들의 부진도 길어지고 있어 좀처럼 전망이 밝지 않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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