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음주 뺑소니 김호중, 혈중 알코올 농도 추산 공식 적용할 것”

김양혁 기자 2024. 5. 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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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20일 음주 뺑소니 혐의로 수사 중인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에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드마크 공식은 음주운전 사고를 낸 운전자의 사고 당시 알코올 농도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방송인 이창명씨(55)는 지난 2017년 4월 교통사고를 낸 지 약 9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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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 /뉴스1

경찰은 20일 음주 뺑소니 혐의로 수사 중인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에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드마크 공식은 음주운전 사고를 낸 운전자의 사고 당시 알코올 농도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사고가 난 뒤 시간이 지나 운전자가 술이 깼거나, 측정 수치 이하인 경우 실시한다. 마신 술 종류와 체중 등을 고려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 알코올 농도를 추산한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김씨에 대한 ‘위드마크 공식 적용 여부’에 대해 “위드마크 공식이 적용된 판례도 있고 그렇지 않은 판례도 있는데 이번(김씨의) 사건은 위드마크를 적용할 사례가 충분히 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또 조 청장은 “(김씨가 사고를 내기 전) 음주가 있었던 것으로 강하게 의심이 되지만 구체적 양에 대해서는 확정을 못 한 상황”이라며 “사실 관계가 모두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병 처리는 구체적 검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호중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와 김씨가 속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사고를 냈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 등으로 말하며 음주 운전 의혹을 부인해왔다.

김씨와 소속사는 사고 이후 줄곧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해 오다 지난 19일 의혹을 인정했다. 사고 이후 열흘 만이다. 그 사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씨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 국과수는 감정 결과 “운전 이전 또는 이후 음주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사체를 확인했다”고 전달했다.

위드마크 공식이 법원에서 음주운전 유죄 근거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방송인 이창명씨(55)는 지난 2017년 4월 교통사고를 낸 지 약 9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 추정치가 기준을 초과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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