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조계종 예방…황 "당 재건 몸부림" 진우 "정부여당 책임져야"

이재우 기자 2024. 5. 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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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했다.

황 위원장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국민의힘 수도권 조직이 다. 궤멸 수준'이라는 우봉스님의 지적에 "와해됐다. 궤멸 수준"이라며 "다시 당을 재건하다시피 창당 수준의 몸부림을 해야만 국민이 당으로 인정할 것 같다"고도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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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대 질문에 "민주당 보다는 조금 일찍 하려고 해"
황, 수도권 조직 궤멸 질문에 "창당 수준 몸부림해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05.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우 스님을 만났다. 국민의힘에서는 성일종 총무원장, 곽규택 수석대변인, 조은희 위원장 비서실장이, 조계종에서는 총무부장인 성화스님, 기획실장인 우봉스님, 사서실장인 진경스님이 배석했다.

황 위원장은 "진작 인사 올린다 올린다 (하면서 늦었다). 저희가 일정이 조금 흔들렸다"며 "그래도 제일 먼저 인사드리도록 짜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 위원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비대위원장이니까 비상한 대책을 빨리 잘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전당대회는 언제하느냐'는 진우 스님의 질문에 "민주당이 8월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래도 조금 일찍 하려고 한다. 양당이 항상 같이 나란히 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이제 맞춰서 잘하겠다"고 답했다.

진우 스님은 "잘해 가지고 전화위복하면 새롭게 일당백의 힘으로 잘 헤쳐나가리라고 생각이 된다"며 "여당이 잘돼야 정부를 잘 도와서 국정운영이 잘되고 결국은 국민에게 그게 다 돌아가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더 큰 책임감을 좀 느끼셔야 될 것 같다"고 짚었다.

황 위원장은 "정계에도 역시 자비, 광명의 정신이 아주 중요하다. 겉으로 싸우래도 속은 따뜻한 같은 마음이어야 나라 일이 흘러간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만나 뵈려고 하는데, 그런 얘기를 나누겠다. 큰 걱정 안 끼쳐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진우 스님은 "서로 싸움만 하다보면 옳고 그름이 나중에는 없다. 이전투구가 돼버린다. 눈에 보이는 것만 천착돼서 이기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큰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시야를 넓히고 관점을 다양화해야 한다"고도 재차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부여당은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것을 크게 좀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제가 당에도 알리고 하겠다"고 화답했다.

황 위원장은 '어려울 때 소임을 맡으셔서 굉장히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다'는 성화스님의 덕담에 '노마지도(老馬知道·늙은 말이 길을 안다)'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노마지도라는 얘기도 있다. 어려운 일이라 한창 하시는 분들은 맡기가 좀 어렵다"며 "저희 같이 한발 물러난 사람이 뒤처리 잘해서 새로운 당대표가 오시면 일할 수 있게 설거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국민의힘 수도권 조직이 다. 궤멸 수준'이라는 우봉스님의 지적에 "와해됐다. 궤멸 수준"이라며 "다시 당을 재건하다시피 창당 수준의 몸부림을 해야만 국민이 당으로 인정할 것 같다"고도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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