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고발한 백은종 검찰 출석…“김 여사 청탁에 반응”

이후민 기자 2024. 5. 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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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백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어떻게 청탁했는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등을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목사가 김 여사로부터 추석 선물을 받고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 초청받은 것은 청탁이 성사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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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20일 오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백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어떻게 청탁했는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등을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청탁 내용을 당장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겠다면서 "(김 여사도 청탁에) 반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목사가 김 여사로부터 추석 선물을 받고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 초청받은 것은 청탁이 성사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최 목사와 김 여사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가운데 일부만 검찰에 제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검찰 인사로 중앙지검 수사팀을 신뢰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며 "오늘 제공한 것 외에 확실한 내용은 수사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으면 보도를 통해서, 특검이 진행되도록 야당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에 배우자 처벌 조항이 없는 것과 관련해선 "처벌 조항이 없다고 해서 뇌물을 막 받는 그런 행위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백 대표는 김 여사가 받은 다른 선물들과 관련해서도 범죄 혐의점을 수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백 대표는 "김 여사는 청탁 전이나 후나 주는대로 다 받았다. 오랫동안 선물성·청탁성 뇌물에 중독된 게 아니라면 그럴 수 없다"며 "우리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선물인지 뇌물을 받은 정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물은 경호실 검색대를 통과했으니 그 기록을 찾아 수사해야 한다"며 "선물을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서로 상의해서 처리했을 것이란 의혹도 수사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출석에 앞서 대검찰청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추가 고발했다.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외에 180만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향수와 40만원 상당의 양주를 받은 혐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 불상의 대기자들로부터 선물을 받은 혐의, ‘금융위원 인사 청탁’과 관련한 인사 개입·직권남용 혐의, 명품 가방의 대통령 기록물 지정과 관련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증거인멸 혐의 등 네 가지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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