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양안 현상유지 할 것”…‘독립’ 언급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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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16대 대만 총통에 취임한 라이칭더 총통이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와 관련, '현상 유지' 기조를 밝혔다.
라이 총통은 중국과 대만이 대등한 관계임을 밝히며 대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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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세희 특파원
20일 제16대 대만 총통에 취임한 라이칭더 총통이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와 관련, ‘현상 유지’ 기조를 밝혔다. 라이 총통은 또 중국과 대등한 관계임을 강조하면서도 ‘독립’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라이 총통은 이날 오전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양안의 미래는 세계 형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민주화된 대만을 계승하는 우리는 평화의 조타수가 될 것"이라며 "새 정부는 ‘네 가지 견지’를 계승하면서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고(不卑不亢),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 가지 견지’란 ▲자유·민주의 헌정 체제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상호 불예속 ▲주권 침범·병탄 불허 ▲중화민국 대만의 앞날을 영원히 견지한다는 전임 차이잉원 정부의 양안 관계 원칙이다. 라이 총통은 그러면서 국가 수호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계속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중국의 군사행동 및 회색위협(본격적인 전쟁 수준에는 못 미치지는 정치적 목적 등을 띤 도발 행위) 역시 세계 평화·안정의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아직 대만 무력 침공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인(國人·대만인)들은 중국 주장을 전부 받아들여 주권을 포기한다 해도 대만을 삼키려는 중국의 의도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중국의 각종 위협을 맞아 우리는 국가 수호의 결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과 대만이 대등한 관계임을 밝히며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나는 중국이 중화민국(대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대만 인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성의를 보이기를 희망한다"면서 "대만이 선출한 합법적인 정부와 대등·존엄 원칙 하에서 대화로 대결을 대체하고, 교류로 포위를 대체해 협력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우선 양자 대등한 관광·여행과 (중국) 학생의 대만 취학부터 시작해 함께 평화·공동 번영을 추구할 수 있다"고 했다.
라이 총통은 "1996년 대만이 처음 직선으로 총통을 선출하기 시작한 이래 중화민국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주권독립 국가임을 국제사회에 알렸다"면서 "대만은 도전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무한한 희망을 낳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항해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는 라이 총통 취임 관련 내용을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후 현재 웨이보 검색 메뉴에 ‘라이칭더’를 입력하면 ‘관련 법률과 법규, 정책에 따라 해당 주제의 내용은 표시되지 않는다’는 알림이 위에 뜬다.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520 신정부 출범’, ‘라이칭더 취임’ 등 해시태그도 삭제됐다. AFP는 이날 취임한 라이 총통 관련 내용이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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