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T 상대 ‘천적’ 관계 끊었다··· 진격의 두산, SSG까지 넘어설까
지난 시즌 두산은 말하자면 ‘강약약강’이었다. 승률 5할 이상 5개 팀(LG·KT·SSG·NC·KIA) 상대로 0.436, 5할 미만 4개 팀(롯데·삼성·한화·키움) 상대로 승률 0.625를 기록했다. 도합 0.521의 승률로 정규시즌 5위를 기록했다. 전력 센 팀 상대 전적이 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지만, 두산은 유독 편차가 컸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순위 다툼을 했던 4위 NC의 경우 5할 이상 팀 상대로 0.481, 5할 미만 팀 상대로 0.587의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3위를 차지한 LG·KT·SSG 상대로 특히 약했다. 이들 3개 팀한테만 14승 2무 32패, 승률 3할(0.304)을 간신히 넘겼다. NC의 경우 이들 3개 팀 상대로 24승 24패, 정확히 승률 5할을 달성했다. 의미 없는 가정이지만, 두산이 상위 3개 팀 상대로 조금만 더 잘했다면 시즌 성적이 바뀔 수도 있었다.
올 시즌은 양상이 다르다. 지긋지긋하던 LG·KT와 천적 관계를 일단 끊어냈다. LG 상대로 4승 1패, KT 상대로 5승 1패다. 5월 들어서는 이들과 맞붙은 5경기를 모두 따냈다. 두산이 20일 현재까지 5월 승률 0.714로 리그 1위를 달린 원동력 중 하나가 지난해와 다른 이들 팀과의 상대 전적이다.
SSG 상대로는 아직 결과가 아쉽다. 지난달 2~4일 인천에서 열린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했다. 최원준과 김동주가 선발로 나선 첫 두 경기를 내줬고,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한 3차전마저 패했다. 알칸타라가 8이닝 2실점으로 버텼고, 상대 선발 김광현이 허리 근육통으로 3회 2사 때 조기 강판당했지만 줄줄이 출격한 SSG 불펜을 이겨내지 못하며 2-3으로 졌다.
그 SSG와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난다. 21일부터 잠실 홈에서 3연전을 치른다. 천적 관계를 끊어낼 기회다. 긴 연승 후 다소 주춤했던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릴 필요도 있다. 지난 14일까지 9연승을 달린 두산은 이후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에 그쳤다. 특히 19일 잠실 롯데전,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내고도 12회 무승부에 그친 게 아쉬웠다.
1차전 SSG 선발은 이건욱이다. 원래 예정이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SSG는 당연히 속이 쓰리지만, 두산으로선 호재인 게 사실이다. 지난 시즌 두산은 엘리아스 상대 4경기에서 29이닝 동안 6점밖에 뽑지 못했다.
물론 두산 역시 부담이 없지 않다. 21일 두산 선발 최원준은 지난달 2일 SSG 상대로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바로 이튿날 최원준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복귀 이후 최원준은 5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 5.48을 기록 중이다. 5월 첫 2차례 등판에서 각각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최근 등판인 지난 15일 KIA전 3.1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2·23일 선발은 아직 모른다. 로테이션대로라면 김동주, 최준호의 차례지만 김동주는 지난 17일 이미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준호는 알칸타라의 팔꿈치 통증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우고 있지만 확실하게 계산이 선다고 말하기는 아직 어렵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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