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일만의 현장 방문' 신동빈 구단주가 전한 진심 "롯데는 꺾이지 않는다"…터닝포인트 될까 [SC포커스]

김영록 2024. 5. 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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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최하위로 처져있음에도 구단주가 야구장을 찾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겸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가 지난 17일 롯데와 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직접 방문했다.

구단 측은 구단주의 방문에 대해 "그룹사 임직원과 롯데 선수단을 아울러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동빈 구단주는 롯데 선수단, 코치진에게 롯데호텔 식사권을 선물하는 한편, "롯데는 꺾이지 않는다. 포기는 없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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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박준혁 단장과 신동빈 구단주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17/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신동빈 구단주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17/
롯데 신동빈 구단주(가운데)가 이강훈 자이언츠 대표, 박준혁 자이언츠 단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호석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왼쪽부터)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17/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팀이 최하위로 처져있음에도 구단주가 야구장을 찾았다. 선수단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겸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가 지난 17일 롯데와 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직접 방문했다.

신동빈 구단주가 야구장을 찾은 건 지난해 6월 13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 이후 339일, 약 11개월만의 일이다.

야구에 대한 신동빈 구단주의 애정과 열정은 익히 알려져 있다. 몇몇 구단과 달리 따로 대리인을 두지 않고 그룹의 총수가 직접 구단주로 등록된 것도 흔치 않은 경우다.

애정 만큼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꾸준히 현장을 찾고, FA 영입 등 롯데 구단 운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지원할 만큼 야구단에 깊은 애정을 표시해왔다. 선수단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시끌벅적 하지 않은 조용한 그림자 지원은 구단주의 기품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

신동빈 구단주의 지원에 힘입어 롯데는 야구단의 상징 이대호와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

2017년 해외무대를 마치고 컴백할 당시 역대 최고액이었던 4년 150억원이란 당시로선 파격적 액수로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우했다. 2022년 시즌 최종전이자 이대호의 은퇴식에는 신 구단주가 직접 참석해 뜨거운 인사를 나눴다. 롯데가 가을야구에 실패했던 시즌이라 구단주의 직접 방문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구단 역사상 최고 스타를 예우한 사려 깊은 행보였다.

2023시즌을 앞두고는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의 FA 영입에 박세웅의 연장계약까지 최대 260억원을 통 크게 투자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엔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현역 최고 대우로 영입해 팬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요시이 마사토-김태형, 두 롯데 감독의 만남.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올시즌을 앞두고 한일 롯데 구단 간담회를 통해 구단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형제구단인 지바롯데 마린즈 1군과 교류전이 성사됐다. 지바 롯데 파이어볼러 사사키의 공을 상대해볼 기회가 마련됐다.

구단주의 관심 속에 향후에도 한일 양국의 롯데 구단간 코치진과 프런트의 인적 교류는 꾸준히 이어질 예정. 신 회장은 'KBO리그 구단주'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를 이틀 연속 직관하며 새삼 뜨거운 야구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롯데 구단이 최하위로 처진 안타까운 시점에도 신동빈 구단주는 롯데지주 등 그룹사 임직원 1120명과 함께 단체 관람에 나섰다. 구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

구단 측은 구단주의 방문에 대해 "그룹사 임직원과 롯데 선수단을 아울러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 롯데의 최하위 추락은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 조차 예상치 못한 일이다. 코치진 포함 선수단의 동요도 적지 않았다. 신동빈 구단주의 방문은 이 같은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이날 신동빈 구단주는 롯데 선수단, 코치진에게 롯데호텔 식사권을 선물하는 한편, "롯데는 꺾이지 않는다. 포기는 없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단을 향한 신뢰가 여전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앞서 신 구단주는 "스포츠가 가진 파워는 대단하다. 롯데 그룹에 꼭 필요한 것"이라며 "관중 출입 제한이 있었던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면, 야구단 경영은 그룹에도 큰 도움이 된다. 많은 이점이 있다"는 경영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어느덧 5월도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더 이상 처지면 가을야구를 위한 동기부여 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롯데에겐 올시즌 캐치프레이즈인 '투혼, 투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 롯데 선수단이 구단주의 방문을 터닝포인트 삼아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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