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력 문제일까, 완벽한 협상일까…한국 대표팀 3월 황선홍→6월 김도훈 '연속 임시 감독'
박대성 기자2024. 5. 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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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정식 감독 선임에 난항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를 대비해 20일 오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 결과 6월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대표팀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정식 감독 선임에 난항이다. 유력 후보들이 한국 대표팀을 선택하지 않으면서 '데드라인'을 지키지 못했다. 6월에는 김도훈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두 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임시 사령탑에 김도훈(54) 전 울산HD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이후 파울로 벤투 감독과 동행하지 않았다. 감독군을 물색한 끝에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재택 근무와 불성실한 태도로 한국 대표팀을 맡았고,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등 역대급 라인업을 꾸리고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탈락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이 거세자 전격 경질을 발표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차기 감독 선임은 난항이었다. 5월 안에 선임할 거라는 데드라인 속 급하게 협상을 시작했는데 유력한 후보들이 줄줄이 한국을 선택하지 않았다.
결국 6월에도 임시 감독 체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를 대비해 20일 오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 결과 6월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도훈 감독은 울산HD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품에 안은 뒤 2021년부터 1년 동안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에서 팀을 이끌었다. 6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이 싱가포르 원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싱가포르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김도훈 감독이 임시 감독으로는 제격이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도 "김도훈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면서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었다. 싱가포르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현지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점도 선임 배경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6월까지 시간을 벌었다. 그동안 부진한 협상력과 두루뭉실한 선임 프로세스로 비판을 받았다. 벤투 감독 후임을 선임할 당시에 후보군 중 상위권에 있었다던 미첼 곤살레스가 대표팀에 지원했고, 세뇰 귀네슈 감독과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린다.
만약 6월 임시 감독 체제 이후에도 제대로 된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고 표류한다면, 이번에는 걷잡을 수 없는 비판을 마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