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이적 김민재, 파리지앵 이강인 ‘코리안 빅리거 시대’ 활짝…이번 시즌 성적표는?
2023~2024시즌 들어 유럽 축구 팬들은 날을 지새우는 일이 잦아졌다.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에 바이에른 뮌헨에 새 둥지를 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킬리앙 음바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강인까지 빅클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부쩍 늘어서다.
유럽 주요 리그에서도 명문 구단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늘면서 자긍심도 높아졌다. 다만 시즌 초반만 해도 기쁜 소식만 들려줄 것 같았던 코리안 빅리거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직전 시즌 나폴리에 33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던 김민재는 주전 입지가 흔들리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닷컴 등 축구 통계 매체로부터 시즌 전반기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이적 첫 시즌부터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기존 주전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시즌 초반부터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다요 우파메카노까지 번갈아 가며 다치며 생긴 빈자리를 메웠다. 혹사 논란이 일 정도였다.
바쁜 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아시안컵까지 소화하면서 피로가 누적됐다. 이후 분데스리가로 돌아와 자주 실수를 저질렀다. 특히 빠른 공격수들을 상대로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다 뒷공간을 내주며 실점의 빌미를 줬다. 김민재는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던 이적생 에릭 다이어에게도 밀리며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2실점에 모두 관여한 것이 뼈아팠다. 다만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퇴하면서 새 사령탑 체제에서 다시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된 것은 희망적이다.
이강인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기간이 있었고, UCL에서는 출전 시간도 짧고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개인 기록과 많은 우승 트로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강인은 20일 열린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 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3골 4도움에 UCL 1골 1도움,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1골을 더해 공식전 5골 5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카타르 아시안컵 선수단 갈등 논란 이후에는 다소 잠잠했지만, 시즌 후반부에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스탯을 쌓았다. 지난 3월 몽펠리에와의 경기에서는 결승 골도 기록하며 팀의 리그앙 우승에 기여했다. 앞서 올 초 슈퍼컵에서는 팀의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이재성(마인츠)은 소속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한국 축구의 자긍심을 높였다. 이재성은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강등권에 허덕이던 팀을 13위까지 끌어올렸다. 마인츠는 지난 3월 뮌헨 1-8 대패 이후 9경기 무패(5승 4무) 행진을 벌이며 잔류에 성공했는데, 이 기간 이재성은 4골 4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6골 4도움) 대부분을 후반기에 쏟아부으며 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분데스리가 슈튜트가르트에서 뛰는 대표팀 공격수 정우영도 후반기에 희망을 봤다. 뮌헨 2군팀에서 자신을 지도한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을 따라 프라이부르크에서 이적했지만, 출전 시간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리그 26경기에 출전 중 선발 출전은 5차례뿐이다. 하지만 올 시즌 기록한 2골 3도움 중 2골 1도움을 마지막 3경기에서 만들어냈다. 회네스 감독 눈에 다시 들어 다음 시즌 출전 시간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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