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 "양안 교류하지만 환상 안돼" (종합)

구자룡 기자 2024. 5. 20. 15: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은 20일 취임식에서 "중국이 아직 대만 침공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도 "교류와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라이 총통은 "대결을 대화와 협력으로 바꿔야 한다"며 "대만에 오는 관광과 학생 교류를 다시 시작하고 평화와 공동번영을 함께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임사, “中 대만의 선택 존중하고, 문무(文武)의 위협 중단해야”
“비굴하지도 오만하지도 않으면서, 양안 현상유지”
[타이베이=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20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취임식을 가지면서 국부 쑨원 초상화앞에서 손을 들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24.05.20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은 20일 취임식에서 “중국이 아직 대만 침공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도 “교류와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대만은 도전으로 가득 차 있지만 무한한 희망을 가진 새로운 시대를 향해 항해를 시작했다”고 대만의 앞날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그는 “젊어서 의료인이었으나 정치에 들어선 뒤 대만을 바꿔야 한다고 뜻을 세웠다”며 “이제 대만을 ‘장대하게 하겠다’는 뜻을 세웠다”고 총통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날 ‘민주 평화의 신대만 건설’을 주제로 20여분간 연설했다.

그가 연단에 올라 취임사를 하기 전 하늘에는 9대의 헬기가 대만기를 달고 날아 축하 분위기를 높였다.

양안 관계에 대한 환상 없어야

그는 “1996년 대만이 처음 직선으로 총통을 선출하기 시작한 이래 중화민국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주권독립 국가임을 국제사회에 알렸다”고 선언했다.

라이 총통은 “대만이 중국의 주장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주권을 포기하더라도 대만을 합병하려는 중국의 시도는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문공무하(文攻武嚇)를 중단하고 대만과 함께 글로벌 책임을 지고 대만 해협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기를 호소했다.

또한 중국이 중화민국(대만)의 존재를 직시하고 대만의 선택을 존중하며 성의를 보여 호혜와 존엄의 원칙에 따라 대만의 민주적으로 선출되고 합법적인 정부에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독립 성향의 민진당 후보가 차이잉원 전 총통에 이어 취임한 것에 대해 중국이 불만을 나타내는 것을 의식한 것이다.
라이 총통은 “대결을 대화와 협력으로 바꿔야 한다”며 “대만에 오는 관광과 학생 교류를 다시 시작하고 평화와 공동번영을 함께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이 대륙 관광객의 방문을 제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방 확대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양안 지정학적으로 중요, 대만, 국제사회에 기여할 것”

라이 총통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세계 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군사적 행동과 ‘회색의 강압’ 역시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가장 큰 전략적 도전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1도련선’(중국이 설정한 제 1방어선)에 있는 대만의 전략적 위치는 세계 지정학의 발전을 견인한다”며 “대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세계 안보와 번영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점에 국제사회는 높은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대만은 복잡한 국제정세에 대응하여 세계 각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했다.

라이 총통은 “우리는 대만의 민주화를 떠맡을 평화의 조타수가 될 것”이라며 “새 정부는 ‘비굴하지도 오만하지도 않으면서 양안의 현상을 유지할 것(불비불항 현상유지·不卑不亢 現狀維持)’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