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요금제 유치 압박 만연…SKT "일부 대리점 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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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통신 3사 모두 3만 원대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가입자당 요금제를 낮추겠다고 밝혔죠.
그런데 실제 현장에선 대리점이 유통망에 고가 요금제 유치를 권유하고 있는데, SK텔레콤의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 공식 대리점을 운영하는 A씨는 매달 SK텔레콤으로부터 인근 지역 대리점과 비교한 성적표를 받습니다.
성적표에는 가입자당 평균매출인 ARPU, 부가서비스 유치율 등 목표가 제시됐습니다.
지난해 12월에 A씨는 해당 조건을 지키지 못해 판매수익금 중 384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A씨 / SKT 재위탁대리점장 : 요금제 맞추는 차감 내역들이 솔직히 말이 안 될 정도로 많아요. 80% 이상은 다 9만 9천 원짜리 요금제를 쓰셔야 돼요. 나머지 20%가 중간 요금제든지 낮은 요금제 가입해 ARPU가 떨어지니까 맞추기가 되게 힘들거든요. 일하고 돈을 뱉어내야 되는 상황이니까 오히려 강제 유치를 할 수밖에 없죠.]
SK텔레콤은 본사에서 직접 대리점을 운영하거나 개인사업자에게 맡긴 위탁대리점에 하청업무를 맡깁니다.
이 중 위탁 대리점은 또 하청을 맡겨 재위탁대리점에 지시를 내려 실적을 달성합니다.
[SKT 위탁대리점 : 대리점이 최소 가입자당 요금제(ARPU)가 6만 3천 원 정도는 가야 돼요. 꼭 맞춰야 되니까 (요금제) 올려주고 기왕 내가 그때 준 리스트의 (낮은 요금제) 가입자는 꼭 올려야 돼요. 꼭 좀 작업해야 돼요.]
다만, 이 같은 실적 압박이 SK텔레콤 본사의 정책과는 무관하진 않습니다.
SK텔레콤은 이번 달 대리점 측에 강원 지역에는 평균 6만 500원, 나머지 지역에는 6만 5천500원 이상의 ARPU를 달성해야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판매 정책을 전달했습니다.
SK텔레콤은 "본사에서 정책금을 삭감하는 정책을 운영하진 않는다"며 "일부 대리점의 과도한 의욕으로 빚어진 일에 대해선 교육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 고가요금제 유도 행위는 계도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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