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붓겠다”…단체 구기 종목 유일 ‘파리 올림픽’ 출전 女핸드볼 대표팀 각오 [SS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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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이 한국 단체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이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은 남다른 각오를 갖고 올림픽 무대에 나간다.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일궈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어깨가 무겁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우리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 우리가 해낼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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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진천=황혜정 기자] 여자 핸드볼이 한국 단체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야구는 올림픽위원회(IOC) 주관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 들지 못했고, 농구 배구 축구는 남녀 모두 충격적인 경기력을 보인 끝에 올림픽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결국 여자 핸드볼만 남았다. 이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은 남다른 각오를 갖고 올림픽 무대에 나간다.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일궈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어깨가 무겁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우리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 우리가 해낼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20일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선수·코치진은 입을 모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헨리크 시그넬(48·스웨덴) 감독은 “선수들이 매일매일 땀을 쏟고 있다. 흘린 땀이 헛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우리에게 어려운 도전이다. 그러나 수비와 공격에서 우리가 목표한 것을 해낸다면 우리가 상대에게 껄끄러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 주장이자 레프트윙 신은주(31·인천광역시청)는 “유럽 핸드볼 전력이 상향 평준화가 되어 힘든 경기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강한 팀워크와 의지로 이 역경을 이겨내려고 한다. 모든 것을 쏟아붓고 후회없는 경기하겠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노르웨이, 독일, 슬로베니아, 스웨덴, 덴마크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총 12개국이 경쟁하는 가운데 각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하고 그 뒤 4강 준결승 결승전이 치러진다. 주장 신은주는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해 8강 토너먼트에 올라가겠다. 그러면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 통산 메달 6개를 따낸 전통의 효자 종목이다. 그러나 금메달 2회(1988년·1992년), 은메달 3회(1984년, 1996년, 2004년), 동메달 1회(2008년)를 따낸 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3연속대회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 경험자는 5명에 불과하다. 이 선수들마저 올림픽 출전 경험은 단 1회(2020 도쿄 올림픽)다.
현장에서도 여자 핸드볼 위기론을 시인했다. 대한핸드볼협회 박현 부회장은 “세계랭킹도 떨어졌고, 솔직히 이번 올림픽 메달도 쉽지 않다는 걸 안다”고 했다. 그러나 “지도자 선수 협회가 원팀으로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며 임하겠다”며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선수촌에 소집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다음달 1일까지 선수촌서 국내 1차 훈련을 가진 뒤, 다음날 스웨덴과 노르웨이로 출국해 유럽 전지훈련을 가진다. 출국 직전엔 남자 핸드볼 대표팀 상비군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감각도 끌어 올릴 계획이다. 헨리크 감독은 “2달여의 시간이 주어졌다. 모든 것을 준비할 시간은 없다. 그래서 한 두가지에만 집중하려 한다. 강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전지훈련을 가진 뒤 7월19일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로 출국해 사전 현지적응 훈련을 가진 뒤 7월25일부터 파리 올림픽 본선 1차전 독일과 경기를 시작으로 올림픽 여정을 시작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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