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헬기 추락원인 악천후 무게…일각 이스라엘 배후설도

이수민 인턴 기자 2024. 5. 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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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현지시간 19일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서 추락하면서 대통령과 아미르 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사고 원인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언론 등 외신은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발표하며 악천후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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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 언론 "사고 원인은 악천후" 지목
내부 소행·이스라엘 배후설 등 음모론 다수 제기돼
사고 헬기 '미국산'으로 밝혀지자 美과 연관성도 점화
[바르자간=AP/뉴시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19일(현지시각) 이란 북서부 바르자간 인근 산악지대에 추락한 가운데 안개 자욱한 현장 인근에 구조대가 모여 있다.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이 탄 헬기가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 인근에서 추락 후 실종됐으나 악천후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20.


[서울=뉴시스]이수민 인턴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현지시간 19일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서 추락하면서 대통령과 아미르 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사고 원인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언론 등 외신은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발표하며 악천후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에 대해 내부 소행이나 이스라엘을 배후로 의심하는 시각도 나온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비행 당시 비가 내리고 안개가 심하게 껴 시야가 겨우 몇 미터 앞밖에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조대의 접근조차 힘들만큼 기상 상황이 안 좋았으며, 산세와 눈보라 등 악조건이 겹쳐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앞서 이란과 이스라엘은 지난달에도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을 암살하고 이에 대해 이란이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충돌이 있었다.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도 이란의 저명한 핵 과학자 등을 암살해 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이 아직 국가원수를 암살하는 수준까지는 간 적이 없었고, 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대통령 암살을 도모했을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미 정보당국도 현재까지 암살 시도 등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난 헬기는 미국산 벨212 기종으로 알려졌다. 헬기 제조국인 미국은 검찰 재직 당시 반체제 인사 숙청 작업을 이끌었던 강경파 라이시 대통령을 2019년부터 제재목록에 올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us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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