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다양한 외국인 인재 확보…서울 경쟁력↑"(종합)
외국인 정책 마스터플랜…이공계 석·박사급 인재 1000명 유치
준전문 산업분야 인력 양성, 9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에 글로벌 인재가 모여들고 시민들과 어우러져 함께 성장하는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오세훈 시장은 20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인재들을 풍부하게 확보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진취적인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의 경쟁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선제적 대응책이자 외국인이 겪는 어려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종합계획이다. 5년간 2506억원을 투입해 △우수인재 유치 및 성장지원 △수요 맞춤형 외국인력 확충 △지역사회 안정적 정착지원 △내·외국인 상호존중 및 소통 강화 등 4대 분야 20개 핵심과제, 47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서울 소재 첨단산업 분야 대학 10개를 선정, 연 최대 15억원씩 3년간 지원해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 1000명을 유치한다. 연 2회 현지 서울 유학박람회를 개최하고, 우수 이공계 유학생 대상 '서울 테크 스칼라십' 장학프로그램을 신설해 5년간 200명에게 1인당 연 2000만원을 지원한다.
글로벌기업·테크유니콘·금융기관 등 100대 타깃기업과 우수한 해외 스타트업을 서울로 유치한다. 글로벌기업에 각종 인허가 등 FDI(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올인원 패키지를 지원하고, 2030년까지 영어가 통용되는 글로벌 창업지원시설 유니콘 창업허브를 서울에 조성해 해외 스타트업 100개사 이상이 입주하도록 한다.
오 시장은 "도시경쟁력은 인재들이 만들어낸다. 물론 하드웨어인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인 콘텐츠는 사람이 만든다"며 "반면 우리나라 첨단산업 인재는 2027년까지 약 35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민 21명 중 1명이 외국인인데 구로·영등포·금천구 등 서남권에 주로 몰려있고, 대부분 3D 업종에 종사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부연했다.
국내 인력 공급이 부족한 준전문 산업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취업학교를 신설, 수료자에게 일자리를 연계한다. K뷰티·패션 등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한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올 9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또 장기입원으로 간병비 부담이 큰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외국인 간병인 도입을 정부에 건의하고, 요양보호사 인력 도입을 추진한다.
성동구에 제2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개관해 생활정보 제공, 취업교육, 맞춤형 전문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주민, 다문화가족으로 이원화된 포털을 '서울글로벌포털'로 통합해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오 시장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관련 필리핀 정부는 육아에만 전념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원했고, 우리나라는 육아를 하다보면 가사 업무와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자칫 한정을 지으면 분쟁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봤다"며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그 점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트타임으로 쓴다지만 제대로 (가사관리사를) 쓴다면 월 200만원 이상 지출해야 돼서 아쉽긴 하다"며 "향후 논의를 거쳐 경제적 부담 없이 맞벌이 부부도 만족할 수 있도록 하고,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는 적절한 보수의 절충선이 앞으로 노력을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청소년 성장단계별 맞춤지원을 실시한다. 서울런을 통해 6~24세 차상위 다문화가족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온라인 학습 콘텐츠 및 멘토링을 무료 지원한다.
가족 단위 외국인 주민이 정주할 수 있도록 주거·안전·의료·한국어·교통 등 5대 분야 외국인 친화 생활환경을 조성한다. 외국인주민 전월세 안심도움 서비스를 시작하고 글로벌 중개사무소를 확대 지정한다. 안심이앱 영·중·일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의료통역서비스 제공 언어를 추가한다.
외국인주민지원시설 및 가족센터 전 센터에서 한국어 기본과정을 운영하고, 취업한국어·비즈니스한국어 등 특별과정을 개설한다. 지하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13개 외국어로 역무원과 대화 가능한 동시대화 시스템을 시청역·강남역 등 11개 역으로 확대한다.
외국인 주민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소속감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사회참여활동을 지원한다. 외국인주민 자원봉사단을 운영해 의료·국제행사 통역 등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7월 이민정책 및 국제교류를 총괄하는 전담조직인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국내 인재의 미스매칭을 해소해 취업을 돕는 것도 필요하고, (해외의) 우수한 인재를 한명이라도 더 우리나라로 끌어들여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글로벌도시정책관에서 이런 균형을 찾는 것이 업무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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