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위' 쇼플리, 31세에 감격의 메이저 대회 첫 승... 최다 언더파 신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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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골프 '세계 랭킹 3위' 잰더 쇼플리(31·미국)가 마침내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쇼플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7609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총상금 18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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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플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7609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총상금 18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쇼플리는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20언더파 264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33만 달러(약 45억 원)를 차지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쇼플리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동안 쇼플리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위로 2018년 디오픈과 2019년 마스터스 공동 2위가 전부였다. 그뿐 아니라 2022년 7월 스코티시 오픈 이후 투어 우승 없이 침체기를 겪었던 쇼플리는 1년 10개월 만에 개인 통산 투어 8승에 성공했다.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완벽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1,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시작해 3라운드 공동 1위 등으로 대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그 결과 그의 21언더파는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 신기록이 됐다. 종전 기록은 2015년 PGA 챔피언십의 제이슨 데이(호주), 2016년 디오픈의 헨리 스텐손(스웨덴), 2020년 마스터스의 더스틴 존슨(미국), 2022년 디오픈의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의 20언더파였다.
3라운드까지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쇼플리는 4라운드에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디샘보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쇼플리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쇼플리는 후반 10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탓에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넣은 호블란에게 잠시 1위를 내줬다. 하지만 11번홀(파3)과 12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아 다시 단독 1위로 복귀했다.
전날(19일)까지 공동 4위였던 디섐보의 기세가 상당했다. 디샘보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쇼플리와 동타를 만든 채 먼저 경기를 끝냈다. 반면 호블란은 18번 홀(파5)에서 파 퍼트도 실패하면서 18언더파 266타로 대회를 마무리, 디샘보와 쇼플리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쇼플리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샷을 성공시켰다. 티샷이 벙커를 간신히 비켜가며 페어웨이 안쪽에 안착했다. 이후 벙커 안에 발을 딛고 샷을 쳤고 두 번의 샷으로 홀에서 2m도 안 되는 거리에 공을 가져다 놨다. 여기서 쇼플리는 침착하게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메이저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마지막 날 6언더파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2언더파 272타 공동 12위를 마크했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는 9언더파 275타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22·나이키골프)이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26위에 오른 것이 최고 순위였다. 안병훈(33·CJ)은 6언더파 278타 공동 43위,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은 3언더파 281타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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