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게 인사 청탁한 카톡 대화 제출” 검찰 출석 백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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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백 대표는 서울의소리를 통해 최 목사가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명품백 의혹 엄정 수사' 의지를 밝힌 뒤 갑작스레 이뤄진 검사장급 인사에서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형사1부를 지휘하는 김창진 전 1차장검사 모두 '좌천성 승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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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부 ‘향수·화장품·양주’ 수수 추가 고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갑작스러운 검사장급 인사로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모두 교체된 뒤 이뤄진 첫 조사다. 백 대표는 명품 향수 등을 받은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추가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20일 오후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백 대표는 조사에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30여분 간 발언했다. 그는 “대통령 부인에 대한 (청탁금지법) 처벌 조항이 있든 없든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는) 국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배우자 처벌 조항이 없다고 막 뇌물을 받아도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날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3의 인물 인사를 부탁하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대화가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 인정 전제조건인 ‘명품가방의 직무관련성’의 근거라는 취지다. 다만 백 대표는 이런 청탁이 진짜 청탁이 아닌 ‘잠입취재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 대표는 “청탁 내용은 오늘 설명해 드리지 않겠다. 순수하게 검찰이 판단하라고 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가방 전달 과정이 담긴 원본 영상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 부부를 뇌물 수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추가 고발도 했다. 2022년 6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180만원가량의 명품 향수와 화장품을 직접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같은 시기 아파트 경비실 등을 통해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40만원 상당의 양주를 받았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포함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백 대표는 서울의소리를 통해 최 목사가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백 대표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14일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가량 조사한 바 있다.
이날 조사는 김 여사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모두 교체된 뒤 이뤄진 첫 조사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명품백 의혹 엄정 수사’ 의지를 밝힌 뒤 갑작스레 이뤄진 검사장급 인사에서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형사1부를 지휘하는 김창진 전 1차장검사 모두 ‘좌천성 승진’한 바 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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