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트린지 전 감독 "임명옥, 한국 리그 최고의 패서(Passer)"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페퍼저축은행을 지도하다 한 시즌만에 떠났지만, 조트린지(미국) 전 감독은 여전히 한국 배구를 유심히 분석하고 있다.
조트린지 전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패스와 연결에 대한 게시글을 올리며 "모든 유소년 선수가 트레보르 클레베노(프랑스, 아웃사이드 히터)를 따라할 때 전 세계 클럽 코치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귀 아래에는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프랑스 대표팀으로 나선 트레보르가 몸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오는 상대 서브를 받아 세터 머리 위에 정확히 띄워주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조트린지 전 감독은 이에 대해 "공이 몸에 깊이 박히면 뒤로 물러서지 말고, 몸을 열어 몸통과 공 사이에 공간을 확보해 각도를 형성해주면 된다"며 "이 부분에서 가장 뛰어난 카일라 밴워스(미국, 前 리베로)와 함께 했던 것은 특권이었고 내가 본 것 중 최고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조트린지 전 감독은 한국 V-리그에서 나온 언더핸드 패스에 주목했다.
그는 페퍼저축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23-24시즌 경기 중, 페퍼저축은행이 스코어 6-4로 앞선 상황이었다. 야스민이 코트 백어택 라인 중앙으로 날린 서브를 임명옥이 발을 움직여 정확히 리시브, 이를 이윤정의 머리에 곧고 높게 올려주는 모습을 예시로 들었다.
조트린지 전 감독은 이 경기에 대해 "(서브에) 측면적 요소가 있을 경우는 더욱 중요하다"며 "한국 리그 최고의 패서(Passer)를 보여주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나는 해당 장면을 상당히 좋아하며 또 선수들을 위한 위한 예시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리그의 많은 선수들이 무릎을 깊게 구부리고, 자세를 낮추고 공을 몸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리그 최고의 패서(임명옥)는 직립하고, (오히려 더) 단순하게 공을 다루고, 자기만의 각도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트린지 전 감독은 "(임명옥은) 분명히 발을 움직이고 있지만 공을 전혀 뒤로 물러나서 치지 않는다"며 "그녀(임명옥)의 발 뒤에 선을 그으면 그녀는 그 선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호평을 내놓았다.
임명옥은 23-24시즌 기준 디그 성공 696개, 리시브 정확 479개, 리시브 효율 56.54%, 세트당 평균 7.98로 정규리그 전체 1위에 등극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시즌 시상식에서는 5년 연속 베스트7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 밖에 조트린지 감독은 지난 달 작성한 분석 게시글에서 IBK기업은행전 경기 과정이나, 세터 이고은의 토스 훈련 과정을 게시하기도 했다.
조트린지 전 감독은 23-24시즌, 개인사정으로 자진사퇴한 아헨킴 전 감독의 후임으로 2023년 6월 페퍼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았다.
조트린지 전 감독은 2013~16년까지 미국여자국가대표팀의 분석과 코치를 역임했고, 대표팀의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더불어 2015년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금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하는 등 우수한 성과로 선임 당시 기대를 모았다.
그 밖에도 미국 NCAA 1군에 속한 조지아대학 여자배구팀,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 여자배구팀, 페퍼다인대학 남자배구팀 등 다양한 경력을 보유했다.
부임 당시 조트린지 전 감독은 '스마트 배구'를 팀 컬러로 내걸고 "감독으로서 선수 개인 능력을 개발할 수 있게 하겠다. 6라운드 동안 다양한 전술을 가져가는 것도 목표"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5승31패로 또 시즌을 또 한번 최하위로 마쳤고 후배 괴롭힘 의혹까지 터지며 팀 내홍 사태까지 불거졌다. 조트린지 전 감독 역시 팀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리고 끝내 23연패 감독으로 지난 2월 불명예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에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3월, 비어있는 자리에 장소연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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