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휘 “인터넷 점 보니 형사·의사 하면 잘 된다고, 신원호 감독에 어필”[EN:인터뷰]

박수인 2024. 5. 20. 14: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컴퍼니온 제공
컴퍼니온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이동휘가 형사 역으로 또 한 번 흥행을 이끌었다.

이동휘는 5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연출 김성훈) 종영 인터뷰에서 수사물과 잘 맞는다는 반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 '극한직업', '콜', 이번 작품 '수사반장 1958' 등으로 형사 역을 맡으며 작품 흥행을 이끈 이동휘는 "인터넷으로 점보는 데서 형사, 의사 역을 하면 잘 된다는 게 있었다. '극한직업'에서 형사했는데 이상하다 싶었다. 제가 경찰 역할을 정말 많이 했다. 팔자와는 다르게 경찰 연기를 많이 하게 될 줄 몰랐다. 앞으로 나올 작품에서도 경찰 역할을 하게 됐다. 참 신기하게도, 누가 봐도 경찰이 아닌데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많이 한 직업이 형사, 경찰이라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다. 의사 역할은 아직 못하고 있다. 신원호 감독님께 계속 어필은 하고 있는데 귀기울여 듣지 않는 느낌이다. 언젠가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일단 형사에 주력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수사반장 1958'에서는 OST까지 부르며 의미를 높였다. OST '여전히 그댄' 가창에 참여한 이동휘는 "'수사반장 1958'이 MBC이기도 하고 '놀면 뭐하니?'의 MSG워너비로 팔자에도 없는 말도 안 되는 경험들을 했지 않나. 배우 인생을 걸어가면서 정말 연기만 했다고 생각한다. 여러 패션 사업 제안, 다른 루트의 길, 그림, 사진을 공개하거나 하는 데에 쑥스러움이 많다. 지상파 예능에 출연하는 것도 마음먹기 쉽지 않았는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것이 타이밍이 떨어지면서 짐캐리 부캐로 시작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많이 넓어졌다. 옷을 입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패션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는데 사실 정말로 관심있는 분야는 영화 드라마밖에 없다. 그러면서 마음의 문을 열게 됐고 노래를 하게 되는 계획 없던 일을 하게 되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제 실력은 아니지만 다들 제가 주접을 떤 걸 알고 계시니까 제의를 주셨고 몇 차례 거절 끝에 아주 쑥스럽게 OST에 참여하게 됐다"며 "그것을 마지막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핑계고'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예능 출연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동휘는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씀드리면 괴리감이 생길 것 같은 우려가 있는 것 같다. 제 모든 걸 낱낱이 보여드리다 보면 캐릭터적인 연기를 했을 때 오는 충돌이 우려가 되는 편이라서 사생활 공개, 하루 일과 공개에 대해서는 아직 고지식한 면이 있는 것 같다. 휴식기에 만났던 정말 좋은 형, 누나들이 저에게 좋은 기회들을 주고 계신다. 너튜브 콘텐츠가 더 자유로우니까 편한 공간에서 끌어내주시는 것에 따라가다 보니까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과감한 도전을 해가고 있는 것 같다. 저번주에도 홍진경 누나와 '공부왕찐천재'에 나오게 됐다. 작품 홍보와 별개로 다양한 분들과 접촉하면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계획돼 있는 여행 예능을 통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해 다방면에서의 활동을 기대케 했다.

한편 2013년 개봉한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데뷔한 이동휘는 올해로 연기생활 10년 이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동휘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벌써 그렇게 됐다니 감회가 새롭다. 요즘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잘 살아야겠다'다. 결국 시간을 돌려보면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장원석 대표님이 8년이 지나 '카지노' 출연 제안을 주셨고 '도리화가' 에서 공동제작했던 김성환 대표님이 '극한직업' 제안을 주셨고 '브라더'로 알게 된 마동석 형님이 '범죄도시' 제안을 주셨고 계속 그런 식이다. 했던 분들과 상당히 높은 퍼센트로 함께 하고 있다. 두 번, 세 번의 기회를 주신다는 건 굉장히 감사하면서도 잘 살았구나 잘 버텼구나, 잘 붙어있었구나 판단하게 된다. 앞으로도 잘 살아야겠다는 메시지는 확고하게 복기하게 되는 것 같다. 그분들이 계속 기회를 주실 때 알아서 잘 해야겠구나, 감사한 일인 것을 10년째에 깨달은 것 같다. 항상 칭찬해주시지만 이분들이 저에게 쓰디쓴 한 마디를 하기 직전에 제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최근들어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작업했던 이들로부터 두 번, 세 번 러브콜을 받는 마인드적 비결은 무엇일까. 이동휘는 "일을 하다가 안 한 것도 있지만 못했던 적이 있다. 주변 동료 분들이 시사회 초대를 해주시면 어떤 날은 영화를 보고 부럽기도 한 거다. '나는 왜 이 자리에 머물러 있지?' 싶었다. 나도 저런 역할을 하고 싶은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데 비슷한 역할이 들어오다 보니까 템포를 늦추면서 다른 도전을 하려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싶었다. 작품을 안 할 때 잠시 괴로웠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캐스팅 기사들이 포털사이트를 장식하고 안 보려고 해도 들리고. 영화를 보고 진심으로 그들을 축하할 때, 그 진심이 전해졌을 때 저도 진심으로 저도 축하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삐딱한 시선으로 대하거나 업계 사람들을 만나는 게 아니라 그들의 노력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꼼꼼하게 챙겨보면서 '잘 보고 있다, 어떤 게 참 좋았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남기는 편인데 그분들이 제 작품을 봐주시고 이기고 지는 게 아니라 협업이라는 느낌이 들더라. 저도 연기하면서 편하고. 누가 더 잘 보여야지가 아니라 서로 잘 되려고 노력하는 게 많아지니까 그 판단이 맞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 작품을 이끌어가는 것도 너무 좋지만 누군가의 옆에서 누군가를 빛나게 했을 때 그 역할도 정말 중요한 역할이다. 그 역할을 했을 때도 쾌감과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절대 혼자서는 빛날 수 없기 때문에 맡은 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이든 잘 대해서 동료들과 오랫동안 일할 수 있다는 걸 많이 깨달은 것 같다"고 답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