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직, 일단은 부통령 승계…"모크베르는 하메네이 자금줄"

조소영 기자 정윤영 기자 2024. 5. 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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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으로 인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63)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라이시 대통령의 후임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란 대통령직은 헌법에 따라 대통령 유고 시, 일단 제1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을 맡게 된다.

즉 현 제1부통령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모크베르(69)가 대통령직을 임시로 승계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라이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2021년에 제1부통령으로 임명됐으며, 하메네이와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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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통령 모크베르 임시 승계…50일 이내 선거
하메네이 권력 기반 '세타드' 수장 지낸 인물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추락한 가운데 유고시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임시로 승계하게 된다. 사진은 그가 2023년 9월2일께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정윤영 기자 = 헬기 추락으로 인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63)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라이시 대통령의 후임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란 대통령직은 헌법에 따라 대통령 유고 시, 일단 제1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을 맡게 된다.

즉 현 제1부통령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모크베르(69)가 대통령직을 임시로 승계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승인을 거친다.

다만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50일 이내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이때 대선 준비를 위해 제1부통령, 국회의장, 사법부 수장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꾸려지는데, 의회의 동의 없이 하메네이가 대법원장(사법부 수장)을 임명하는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하메네이가 대통령을 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하메네이가 미래의 대통령이자 잠재적 후계자(최고 지도자)로 누구를 지지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누가 꼽히든지간에 하메네이의 뜻을 거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당장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는 모크베르 또한 적합 인사로 꼽힌다. 그는 라이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2021년에 제1부통령으로 임명됐으며, 하메네이와도 가깝다.

그는 하메네이의 권력 기반이자 비밀 기업 조직인 세타드(Setad)의 수장을 지냈다. 세타드는 한화 100조 원 이상 규모의 초거대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따라 하메네이의 자금줄로 전해진다.

모크베르는 2010년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핵 또는 탄도미사일 활동 연루 혐의)에 포함된 적도 있다.

대안 매체 '더 컨버세이션'은 "테헤란의 보수파가 직면한 대내외적 압력을 고려할 때 계속해서 마차가 돌아갈 것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하메네이는 반미(反美)주의자이자 보수 강경파 인사이고 사망한 라이시 대통령 또한 강경 보수 성향 인물이다. 후임자도 '보수 색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매체는 이어 "이는 국내에서는 더 큰 국가적 탄압과 선거 조작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국외적으로는 신흥 동맹국과 더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고 전통적인 적에 맞서 계산된 대결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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