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수건 쥐어짰다"..500대 기업 '불황형 흑자'

IT전기전자 영업이익 증가 폭 가장 커

사진출처 : CEO스코어

올해 1분기 국내 500대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이 1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최근 국내 매출 기준 500대 중견기업 중 16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496곳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2조 9487억 원으로 전년보다 16.6% 상승했습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2.7% 증가한 57조 504억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 침체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긴축 경영을 통해 불황 속에 수익을 개선했다는 게 CEO스코어의 분석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13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IT전기전자 부문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3천 35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천 617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반도체 수출 증가로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이 중견기업 실적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식음료 부문 실적도 지난해 1분기 741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천 699억 원으로 크게 개선됐습니다. 

서비스(31.1%↑)와 건설·건자재(42.2%↑), 석유화학(13.3%↑), 생활용품(17.1%↑) 등도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의료기기와 철강 등은 부진했습니다.

의료기기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9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66.7% 급감했습니다.

건설경기 악화와 완성차 수요 위축 등의 직격탄을 맞은 철강·금속·비금속 부문의 영업이익도 27.3%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