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음주 뺑소니' 김호중·소속사 관계자 출국금지 승인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음주운전과 뻉소니 혐의 등으로 수사 중인 가수 김호중에게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을 비롯해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등 4명에 출국금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법무부는 경찰의 출국금지 신청을 승인했다. 출국금지 신청 대상에는 김호중을 포함해 소속사 이광득 대표, 사고 당일 김호중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등이 포함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미조치 등)로 경찰에 입건됐다. 사고 3시간 뒤 매니저는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며 거짓으로 자백했고, 소속사 본부장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다.
이와 관련 이광득 대표는 16일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 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수차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던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에야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음을 시인했다. 음주 사실 역시 부인하던 김호중은 전날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을 시인하고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사과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호중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경찰과 일정을 조율 중으로 아직 정확한 출석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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