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인정했으니 끝?…"김호중 증거인멸·공무집행방해 수사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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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수 김호중(33)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인정하며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음주 뺑소니 혐의보다 증거인멸,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가 더 중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음주운전 인정보다 이외의 범죄가 더 중요하다"며 "증거인멸 교사와 조직적 차원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를 김호중이 공모했다면 형량이 더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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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트로트가수 김호중(33)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인정하며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음주 뺑소니 혐의보다 증거인멸,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가 더 중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음주운전 인정보다 이외의 범죄가 더 중요하다"며 "증거인멸 교사와 조직적 차원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를 김호중이 공모했다면 형량이 더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집행 방해를 조직적 차원에서 김호중도 함께한 것이 분명한 것인지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김호중이 도주한 사이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나타나 자신이 운전을 했다며 거짓으로 자백했고, 또 다른 매니저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없애는 등 김호중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인 운전자 바꿔치기 및 증거 인멸까지 들통났다. 김호중 역시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자택이 아닌 호텔에 머물며 경찰을 따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했다. 이에 경찰에서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 상 음주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김호중 측은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로는 김호중이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만약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와 증거인멸, 고의적 출석 회피 등을 공모했다면 혐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교수는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인정한 것은 구속수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와 여러 음주 정황 등이 계속 드러나는 데도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구속 수사를 앞당기는 길이라는 판단을 한 거 같다"며 "이것이 지금까지 극구 부인했던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호중과 유흥주점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유명 코미디언과 래퍼 등이 참고인 소환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한 부담도 컸을 것으로 봤다.
이 교수는 "콘서트 이전에도 충분히 (혐의 인정이) 가능했는데도, 이틀간(18~19일) 공연을 강행한 것을 봐서는 매출액 40억에 있어서는 손해를 안 보려고 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획사와 가수가 마음을 합쳐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획사 대표는 김호중의 음주운전만 밝혀지지 않으면 벌금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본 거 같다. 그렇게 김호중이 생존하면 기획사는 승승장구할 것이라 생각한 것 같은데 단기적 측면에서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김호중은 18~19일 콘서트를 강행해 지탄을 산 데 이어, 23~24일 예정된 콘서트도 강행할 계획이다.
김호중은 20일 변호인을 통해 "너무 힘들고 괴롭다. 사회적 공인으로서 그동안 행동이 후회스럽다"며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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