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나혼렙' 흥행돌풍…출시 하루만에 매출 140억 돌파
출시 일매출 성과, 리니지 성과 넘어서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넷마블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출시 하루 만에 일 매출 140억원을 돌파하는 등 기대 이상의 흥행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나혼렙은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당일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출시 5일 만에 1위에 오른 뒤 순위를 유지 중이다.
글로벌에서도 견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날 나혼렙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기준 싱가포르 2위, 프랑스 4위, 인도네시아 7위, 대만 12위 등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출시 하루 만에 일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9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나혼렙은 출시 후 24시간 기준 DAU(일일활성이용자수)는 500만명, 매출은 약 140억원 정도로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면서 "론칭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가운데 출시 초기 일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 게임은 엔씨소프트 리니지M, 리니지W 등 소수에 불과하다. 나혼렙이 과금 강도가 높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아닌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라는 점에서 매출 성과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나혼렙은 출시 전부터 글로벌 사전등록자는 1500만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인기는 높은 글로벌 IP(지식재산권) 인지도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웹툰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했다. 게임 나혼렙은 이용자가 원작의 주인공인 ‘성진우’가 되어 게이트를 공략하는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넷마블 대표작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등을 개발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했다. 개발진은 최근 숏폼(짧은 동영상) 등 스낵컬처 인기 상승에 주목,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까지 장기간 신작 부재로 실적 부진을 겪던 넷마블은 최근 신작 출시와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재무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깨고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올 1분기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9일에는 하이브 지분 2.6%를 약 2199억원에 매각, 추가 유동성을 확보하며 재무 건전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나혼렙 성과에 더해 지난 4월 출시된 '아스달 연대기', 오는 29일 출시되는 신작 '레이븐2' 등의 성과가 반영되면 2분기부터 수익성이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넷마블은 나혼렙 플랫폼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콘솔 출시 이전 전 단계로 스팀 출시를 검토하고 있고 콘솔 플랫폼 대응도 빠르면 내년쯤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나혼렙의 흥행 장기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하는 액션RPG의 짧은 게임수명은 지속적인 스토리 업데이트 및 하반기스팀, 내년 콘솔 출시 등 플랫폼 다양화를 통해 보완해 높은 매출 발생 기간을 하반기까지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BM(수익모델)에 대한 우려도 월정액 상품, 배틀패스, 커스텀가챠, 픽업 가챠 등이 사용자들에게 부담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작 웹툰 IP 인기로 초반 모객에 성공한 만큼 이제 게임성에 기반한 매출 장기화를 확인할 차례"라면서 "2분기 일매출 추정치를 기존 10억원에서 35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하반기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신작 4종을 출시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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